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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가 또 한번 억울함을 피력했다.
민 전 대표는 "내가 이길 것이다. 죄가 없기 때문이다. 없는 죄를 만들 수가 없다. 아무리 거짓말하고 부풀려도 결국 드러날 것이라는 자연의 법칙과 순리를 안다. 나는 회사(어도어)를 나간다고 한 적이 한번도 없다. 나와 결을 같이 하는 우리 (뉴진스) 멤버들도 억울할 거다. 이건 희대의 사건이다. 꼭 다큐를 찍어 모든 과정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또 "소송비가 지금까지 23억원이 나왔다. 생각만큼 내가 부자가 아니다. 소송비 때문에 집을 팔 거다. 욕 한번만 하겠다. X발 이겨야 한다"고 외쳐 박수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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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민 전 대표는 경찰조사를 받았고, 하이브와 소송 '맞다이'를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달 어도어 이사회를 통해 대표직에서 해임됐다. 이에 뉴진스가 긴급 라이브 방송을 진행, '25일까지 민 전 대표를 복귀시켜라. 이것이 하이브와 싸우지 않을 수 있는 길'이라고 최후통첩을 하면서 뉴진스를 가스라이팅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그러나 민 전 대표는 "한번 직접 겪어보셔야 한다. 거기(하이브)만 풀면 된다"고 일축했다.
특히 민 전 대표는 뉴진스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쿠키' 선정성 논란을 언급하면서 "내가 애들을 얼마나 생각하는데 나쁜 가사를 주겠냐. 내가 순수한데 그게 성기인지 뭔지 어떻게 아냐. 작사가도 정말 억울해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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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사내이사직과 뉴진스 잔여 계약기간 전체에 해당하는 5년간의 프로듀싱 권한 보장을 골자로 하는 하이브와 어도어의 절충안에 대해서는 "저는 1년 만에 (투자금을) 갚았고 차고 넘치게 했다. 나 때문에 얻은 게 얼마나 많은데 계약기간까지 입을 닫고 있으라고. 조직을 혁신하고 싶다고 했으니 방식이 마음에 안 들었을 수 있지만 그래서 뉴진스는 양질의 결과물을 냈고 사업적으로도 빛났다. 모든 경계를 허물었을 때 우리가 어디까지 이룰 수 있는지 궁금하다는 게 내 비전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래서 나에게 프로듀싱만 하라는 건 업을 너무 모르는 거다. 그럴 거였으면 (하이브에) 오지 않았다"며 "시스템은 사주가 고용인을 편하게 부려 먹으려고 만든 거다. 시스템이 업의 발전을 가져오지 않는다. 도식적으로 기계를 돌리는 것 같은 공장 같은 시스템은 다 병폐"라고 강조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