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하늘숲길트레킹

스포츠조선

린킨파크 "좋아하는 음악 만들어보자고 생각하며 다시 뭉쳤죠"

기사입력 2024-09-27 14:35

왼쪽부터 피닉스 패럴, 브래드 델슨, 조 한, 에밀리 암스트롱, 콜린 브리튼, 마이크 시노다 [워너뮤직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워너뮤직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린킨 파크가 2011년 9월 8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내한 공연을 열고 무대를 선보이는 모습. [액세스ENT 제공]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새 여성보컬 등 영입하고 7년만에 재결합…"일생일대의 기회 찾아왔죠"

(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린킨 파크라는 거대한 밴드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쁩니다. 단 한 번도 제가 밴드에 합류한 사실을 당연하게 여긴 적 없어요." (에밀리 암스트롱)

7년 만에 활동을 재개한 록밴드 린킨 파크가 새로운 멤버들과 함께하는 활동에 대한 기대감과 설렘을 드러냈다.

린킨 파크는 27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여섯 멤버가 음악을 만들며 다시 열정을 느끼고 사람들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어 좋다"며 "내한 공연으로 한국 팬들과도 함께할 수 있어 더 기대된다"고 밝혔다.

1996년 결성된 린킨 파크는 통산 1억 장이 넘는 앨범을 판매하고 그래미상을 두 차례 받은 세계적인 밴드다.

'페인트'(Faint), '넘'(Numb) 등 여러 히트곡으로 인기를 누렸으나 2017년 보컬 체스터 베닝턴이 세상을 떠난 뒤 팀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개인 활동을 이어가던 밴드는 지난 6일 새로운 여성 보컬 에밀리 암스트롱과 남성 드러머 콜린 브리튼을 영입하고 7년 만에 6인조로 활동 재개를 선언했다.

키보디스트 마이크 시노다는 "재결합을 결심한 특정한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며 "좋아하는 음악을 함께 만들어 보자는 생각으로 함께 만나는 것에서 출발했다. 때로 음악을 만드는 일도 실체가 없는 아이디어에서 시작해 대단한 결과물을 낳기도 한다"고 재결합 배경을 설명했다.

베이시스트 피닉스 패럴은 "2019년부터 좋아하는 노래를 쓰고,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며 조금씩 작은 단계들을 밟아나갔다"며 "여섯 멤버들이 어떤 부분에서 열정을 느끼는지 알아가는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새 식구가 된 멤버들은 역사적인 밴드에 합류했다는 사실이 아직 실감 나지 않는다는 솔직한 심정을 들려줬다.

암스트롱은 "그동안 동경하던 자리에 내가 서 있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일생일대의 기회가 찾아왔다는 사실은 분명하기에 이 자리에 서 있기 위해 매일 노력하고 있다"는 소감을 밝혔다.

브리튼은 "린킨 파크 멤버들을 오래 알아 왔기에 새 형들이 생긴 느낌이다. 매일 감사한 마음이고, 앞으로의 곡 작업과 공연을 크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린킨 파크는 최근 싱글 '더 엠프티니스 머신'(The Emptiness Machine)과 '헤비 이즈 더 크라운'(Heavy is the Crown)으로 복귀를 알렸다. 11월에는 정규 앨범 '프롬 제로'(FROM ZERO)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노다는 "특정한 시기의 린킨 파크가 아니라 린킨 파크라는 밴드 그 자체를 느낄 수 있는 앨범"이라며 "에너지가 넘치는 앨범이고, 다양한 스타일의 노래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새 앨범을 소개했다.

이들은 28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개최하는 내한 공연을 시작으로 월드투어에도 나선다. 린킨 파크가 한국을 찾는 것은 13년 만이다.

브리튼은 "린킨 파크와 함께하기 전부터 아시아 관객들이 음악을 향한 깊은 열정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밴드에 합류한 뒤로 아시아 팬들이 보내준 응원도 기억하고 있다. 힘닿는 대로 가능한 많은 나라를 방문하고 싶다"고 밝혔다.

밴드는 재결합을 계기로 찾아온 크고 작은 변화들에 적응해 나가고 있다. 전에 없던 여성 멤버가 추가되며 기존 곡의 '소년들'(boys)이라는 가사를 어떻게 부를지 논의했다는 이들은 서로 소통하며 밴드의 새로운 장을 준비하고 있다.

"결국 멤버들이 재밌어야 하고 즐기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예전에 만들었던 역동적인 음악들을 돌아보고 다시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어 기쁩니다." (조 한)

cjs@yna.co.kr

<연합뉴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