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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영 "소속사서 설거지, 커피 심부름까지...'나를 기억해달라'고" (유퀴즈)[SC리뷰]

김수현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09-26 06:45


이세영 "소속사서 설거지, 커피 심부름까지...'나를 기억해달라'고" (…

이세영 "소속사서 설거지, 커피 심부름까지...'나를 기억해달라'고" (…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유재석도 놀란 배우 이세영의 연기 열정이 놀라움을 안겼다.

2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내가 나를 만든다' 특집이 펼쳐졌다.

데뷔 1만일, 28년차 배우 이세영에 유재석은 "가끔 뵀지만 이런 거 처음 본다"라며 농담으로 긴장을 풀었다. 유재석은 "10대 때 '무한도전'에서도 봤다"라고 반가워 했다. 당시 17살이었던 이세영에 조세호는 "시간이 빠르다"라고 감탄했다.

이세영은 평소 '확신의 중전상'이라 불린다고. '옷소매' 때는 '인간 수묵 담채화'라는 별명도 생겼다.

이세영은 '선생님'이라는 별명도 있었다. 그는 "언니들이 장난친다고 '선생님 오셨어요~'라 한다. 97년도에 데뷔했다. 올해 28년차가 됐다. 얼마 전 '데뷔 만 일'이라고 꽃다발을 주시더라"라 밝혔다.

유재석은 "굉장히 자랑스러운 일이다. 이 거친 업계에서 만 일을 있을 수 있는 건 아무나 하는 일이 아니다"라고 칭찬했다.


이세영 "소속사서 설거지, 커피 심부름까지...'나를 기억해달라'고" (…
6살이라는 이른 나이에 데뷔한 이세영은 '데뷔하게 된 계기'에 "어머니께서 저를 데리고 다니실 때 '눈이 되게 크고 말랐다~ 방송국 가면 PD들이 좋아하겠네'라 하셨다더라. 그런데 그당시 영유아 유괴 등의 범죄가 많이 벌어졌다. 부모님이 '방송에 얼굴이 알려지면 덜 위험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셨던 거 같다"라 했다.

이어 "제 또래 친구들은 울고 콧물 범벅인 친구들이 많았는데 저는 어릴 때부터 혼자서 모든 걸 해결했다. 깔끔하고 얌전한 척 잘했다.


같이 연기했던 친구 중 박은빈과 인연이 있던 이세영은 "자매나 친구로 연기를 같이 했다. 성인이 되고나서 숍에서 우연히 만난 적이 있다. 어릴 때는 핸드폰이 없으니까 엄마들끼리만 연락을 하셨다. 그러다 제가 '은빈아! 너 방송 봤어!' 하고 번호 교환하고 가끔 안부를 묻는다"라 했다.

연기하면서도 틈틈이 공부를 했던 이세영은 공부도 잘했다. 그는 "저는 '온 우주의 중심에 제가 있다'고 착각하고 살았다. 저는 중학교 들어가면 제가 전교 1등을 할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 빠르게 현실을 알게 됐다"라며 웃었다.


이세영 "소속사서 설거지, 커피 심부름까지...'나를 기억해달라'고" (…
아역배우들은 아역에서 성인으로 넘어가는 고비가 많이 온다고. 이세영은 "2015년 대학생 때 처음 자취를 시작했는데 일이 없더라. 월세는 계속 나가고 있는데. 성인이 되고선 캐스팅이 쉽게 되지 않았다"라 했다.

장학금을 타기 위해 하루에 에스프로소를 8잔 마시기도 했다. 이세영은 "어렵게 한 작품에 캐스팅이 됐는데 대구 촬영장이었다. 아침 9시부터 밤 12시까지 풀로 수업을 듣고 수업을 빠지게 되면 출석 대체 레포트를 작성했다"라 했다.

이어 "그러다 배우들도 연기 수업을 듣는다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도중에 연기학원도 등록해서 다녔다. 열심히 해보려고 했던 거 같다. 그때는 '벼랑 끝이다'라 생각했다. 할 수 있는 건 신인과 다를 바 없으니 이미 얼굴이 알려져 있으니 '중고 신인'이었다"라 고백했다.

이세영은 "알바를 많이 했다. 스무살 때 카페 알바를 했는데, 주변에서 다들 '이래도 괜찮아?'라고 물어봤다. 정말 괜찮았겠냐"라며 웃으면서도 "그래도 그런 것에 개의치 말고 중요한 것만 생각하려고 했다"라 했다.


이세영 "소속사서 설거지, 커피 심부름까지...'나를 기억해달라'고" (…
소속사 사무실로 매일 출근해서 이세영의 책상이 있을 정도였다고. 이세영은 "주된 목적은 내 존재감을 어필하는 거였다. '배우가 스물 몇 명이 있지만 나를 기억해달라'였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사무실과 가까운 데로 이사도 다녔다. 그때는 너무 불안한데 불안해 하는 게 해결방안이 되어주진 않지 않냐. 드라마가 많이 있는데 '내가 할 만한 건 없어?' '오디션 잡아주면 안돼?'라 했다. 보다못한 본부장님이 '쟤 외근 좀 시켜라'라 하셔서 외근을 하게 되면서 책상이 없어졌다"라 회상했다.

계속해서 말을 잇던 이세영은 유재석의 표정을 보면서 "살짝 질렸다는 표정이신데"라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세영은 "설거지도 좀 하고 컵도 씻었다. 관계자들이 오시면 '어서오세요. 커피 드세요'라고도 했다. '나도 있다! 저도 있어요~' 한 거다. 제 얼굴이 있는 캘린더를 만들어 달라고도 요청했다"라 해 유재석을 놀라게 했다.

이세영은 "그때 만들 수 있는 건 몸 만드는 것 밖에 없었다"라 고백했다. 실제로 이세영은 엄청난 근육질 몸매를 자랑한 바 있다. 이세영은 "남는 건 체력과 몸, 지식이니 '운동을 하자'는 생각에 하루에 스쿼트를 1000개씩 했다"라며 엄청난 끈기를 자랑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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