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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진짜 사람 죽는다"…곽튜브 논란, 이렇게까지 할일인가 [고재완의 전지적 기자 시점]

고재완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09-24 16:51


"이러다 진짜 사람 죽는다"…곽튜브 논란, 이렇게까지 할일인가 [고재완의…

[고재완의 전지적 기자 시점] 곽튜브 논란이 수그러들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24일에는 기존 출연 예정이던 아산 피크타임페스티벌 측에서 "27일 출연진 곽튜브 님의 소속사로부터 최근 아티스트와 주최 측의 상황을 모두 고려하여 행사에 출연하지 못함을 최종 통보했다. 주최 측도 고심 끝에 상황에 대해 이해를 하여 원만하게 합의했다"라고 전했다.

27일 충남 아산 신정호 야외음악당에서 개최되는 '2024 전국 청년축제 피크타임페스티벌'도 출연이 취소됐다. 전날에는 부산국제트래블페어 측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28일 오후 2시 예정돼 있던 '여행유튜버(곽튜브) 토크콘서트' 취소 공지를 게재했다. 곽튜브가 참여한 학교폭력 예방 교육부 캠페인 영상은 갑자기 비공개 처리됐다.

그나마 EBS '곽준빈의 세계기사식당3'은 예정대로 2025년 방영을 목표로 제작을 준비중이다. 하지만 MBN '전현무계획 시즌2'는 아직 녹화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이러다 진짜 사람 죽는다"…곽튜브 논란, 이렇게까지 할일인가 [고재완의…
곽튜브(왼쪽), 이나은. 스포츠조선DB
곽튜브는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돌아온 준빈씨의 행복여행'을 통해 이나은과 이탈리아로 여행을 떠난 영상을 올렸다가 이나은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영상에서 곽튜브는 이나은의 과거 학폭 논란에 대해 "미안한 게 좀 있다. 그때는 학폭 얘기만 나오면 예민했다. 피해자가 가해자를 어쩌고저쩌고해서 그걸 보고 놀라 널 차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학폭이) 아니라는 내용의 기사를 봤다. 그래서 (오해를) 풀었는데 이미 너도 알고 있었더라. 내가 면전에 두고 얘기한 적은 없지만 미안한 게 많았다. 피해자로서 내가 많은 얘기도 하고 그랬는데 정작 오해를 받는 사람에게도 내가 피해를 주는 거 같아서 좀 그랬다"고 전했다.

곽튜브는 "기사가 엄청 났지만 해명기사를 나중에 봤다. 해명기사는 많이 없더라. 어쨌든 나도 유명해졌는데, 생갭다 사람들이 이슈만 보는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네게 미안한게 있어서 여행을 재밌게 시켜줘야겠다 싶어 같이 가자고 한 건데 흔쾌히 와줬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곽튜브가 이나은을 옹호하고 논란을 자체적으로 마무리했다는 '대리 용서'론으로 비난을 샀다.

물론 아직 이나은에 대한 논란이 해소된 것은 아니다. 수백만 조회수가 찍히는 유튜브 영상에서 곽튜브가 말 실수를 한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 정도 사안이 이렇게까지 곽튜브를 몰고갈 일일까. 이미 곽튜브는 2차에 걸쳐 공식적으로 사과까지 했다. 하지만 무분별하게 곽튜브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냉정히 말해서 '대리 용서'를 해줬다고 비난했지만 곽튜브는 그저 자신의 생각을 말했을 뿐이다. 대중의 용서를 곽튜브가 대신해줄것이라고 발언한 바도 없다. 그저 해명기사를 보고 미안했다고 친분이 있는 사이에는 말한 것이 이렇게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곽튜브는 학교 폭력의 피해자로 대중에서 각인됐다. 그런 그가 이나은과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풍기며 대중의 '역린'을 건드렸을 수 있다.

하지만 곽튜브 본인이 학교 폭력을 자행한게 아니다. 온라인에서의 과도한 비난이 얼마나 당사자를 힘겹게 하는지 우리는 연예계에서 많이 봐 왔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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