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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한지민·이제훈, 김혜수 뒤잇는다…45회 청룡영화상 MC 확정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4-09-24 13:58


[공식] 한지민·이제훈, 김혜수 뒤잇는다…45회 청룡영화상 MC 확정
사진=BH엔터테인먼트, 컴퍼니온

배우 한지민과 이제훈이 청룡의 새 시대를 열게 됐다.

24일 청룡영화상 사무국에 따르면 한지민과 이제훈은 오는 11월 29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개최되는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 MC로 확정됐다.

김혜수가 지난 해 시상식에서 '아름다운 결별'을 택한 후 올해 새로운 청룡의 얼굴이 누가 될지는 영화계 전체의 관심사였다. 사무국 측은 "청룡영화상의 새로운 역사를 열게된 한지민 이제훈과 함께 하게돼 영광이다. 한지민 이제훈과 함께 한국영화의 발전을 위해 청룡영화상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3년 방송한 SBS 드라마 '올인'에서 민수연(송혜교)의 어린 시절로 연기를 시작한 한지민은 2005년 영화 '청연'을 통해 스크린에 데뷔했다. 이후 영화 '해부학교실'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 '역린' '장수상회' '밀정' 등을 거쳐 인생작 '미쓰백'을 만났다. '미쓰백'에서 한지민은 성폭행으로 트라우마를 얻은 여성 백상아 캐릭터를 연기했다. 담배, 욕설 등 여배우로서는 쉽지 않았던 도전이었고 많은 배우가 기피했던 작품을 한지민은 용기 있게 선택했고 그 결과는 옳았다. '미쓰백'을 통해 2018년 열린 제39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그가 이제 김혜수의 뒤를 이어 청룡영화상의 MC로 나서 새로운 '청룡 여신'으로 활약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지민은 "김혜수의 위상과 발자취를 생각해보면, 감히 그의 뒤를 이어 MC를 맡는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 생각했다. 그만큼 청룡영화상을 대표한 김혜수의 존재를 느꼈고 다시 한 번 김혜수에게 깊은 존경을 보내며, 그가 만들어온 전통과 품격을 이어받아 부족하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부담감 속 청룡영화상 MC를 결정하게 된 이유는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한국 영화 산업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이다. 청룡영화상이 영화인들과 관객들에게 다시 한 번 희망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전통과 가치를 잘 이어갈 수 있도록 진심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배우 이제훈도 한지민과 함께 청룡을 새롭게 이끌어 간다. 2006년 개봉한 단편영화 '진실, 리트머스'를 통해 데뷔한 이제훈은 한국 독립영화계 새 역사를 쓴 2011년 영화 '파수꾼'으로 제32회 청룡영화상에서 신인남우상을 수상하며 충무로 괴물 신인의 탄생을 알렸다. 평소 아들에게 무심했던 소년의 아버지(조성하)가 아들 기태(이제훈)의 죽음으로 뒤늦은 죄책감에 아들의 죽음을 뒤쫓는 내용으로 이야기를 다룬 '파수꾼'은 독립영화 최초로 관객수 2만 명을 돌파하는 흥행을 기록하며 독립예술영화계의 센세이션을 일으킨 작품이었다. 이후 다양성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과 호감도 상승을 이끄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을 받는다. 이 작품에서 이제훈은 미스터리한 죽음을 당한 기태 역을 맡아 말그대로 '혜성처럼 나타났다'는 평을 받았다.

이후 영화 '고지전' '건축학개론' '박열' '아이 캔 스피크' '탈주' 등 장르와 캐릭터를 불문한 연기 변신을 이어갔고 올해 청룡영화상 MC로 나서며 충무로의 대표 배우임을 다시 한 번 공고히 했다.


이제훈은 "오랜 시간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청룡영화상의 사회자로 제안 주셨을 때 걱정이 앞섰지만 벅차오르는 감정을 가장 크게 느꼈다. 배우로서, 영화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어린 시절부터 동경하면서 봤던 청룡영화상의 사회를 맡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는 영광이라고 생각했다"라며 "많은 영화인들과 관객들의 축제의 자리인 만큼 그분들께 누가 되지 않도록 성심성의껏 준비하여 찾아뵙겠다. 김혜수를 비롯한 많은 선배 배우들이 닦아온 청룡영화상의 위상과 품격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며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이와 함께 올해 시상식은 오랜만에 1000만 대작들의 대향연으로 축제 분위기를 한껏 높일 예정이다. '파묘' (1191만3725명·이하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 '범죄도시4'(1150만1621명), '서울의 봄'(1185만4779명) 등 세 작품이 이미 1000만 고지를 밟았고 지난 13일 개봉한 '베테랑2'도 1000만 관객을 향해 차근차근 관객을 모으고 있는 중이다. 올해 시상식에는 또 어떤 '청룡의 별'들이 빛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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