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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노상현이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을 통해 성소수자 연기에 도전한 소감을 전했다.
노상현은 2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어차피 연기이고 인물이 표현되는데 필요한 장면이라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이어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망설임은 없었는지 묻자, 노상현은 "아예 신경이 안 쓰였던 건 아닌데, 어차피 연기이고 인물이 표현되는데 필요한 장면이고 해서 그냥 하는 게 맞지 않나란 생각이 들었다. 그저 제 본분에 충실하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며 "감독님께서 연출적으로 흥수라는 캐릭터를 잘 만들어주실 거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믿고 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또 스타일적으로 신경쓴 부분에 대해선 "흥수는 눈에 띄고 싶어하지 않아하고, 어딘가에 숨고 싶어한다. 그리고 돈도 없다. 자기 자신을 드러내고 싶어하지 않아하니까, 무채색 의상을 많이 입게 된다"며 "근데 클럽에 간다거나 자유로운 공간에 갔을 땐 표출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니까, 가죽 재킷도 입고 꾸미기도 한다. 주얼리도 끼지만, 많이 하진 않는 것 같고 적당하게 심플하게 하나씩 착용한다"고 설명했다.
오는 10월 1일 개봉하는 '대도시의 사랑법'은 눈치보는 법이 없는 자유로운 영혼의 재희(김고은)와 세상과 거리두는 법에 익숙한 흥수(노상현)가 동거동락하며 펼치는 그들만의 사랑법을 그린 영화로, '어깨너머의 연인', '미씽: 사라진 여자', '탐정: 리턴즈'의 이언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노상현은 세상과 거리를 두고 싶은 흥수를 연기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