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자녀교육 대가'에서 '불통의 아이콘'(?)이 된 함익병의 가족이 4대가 모인 추석맞이 준비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한편, 집으로 돌아온 부녀에게 아내 강미형은 푸짐한 '대게찜'을 준비했다. 함익병은 "나는 대게를 먹으면 '내가 정말 부자가 됐구나' 싶다"라며 감탄했다. 그는 고등학교 선생님이셨던 아버지의 외벌이에 기대 사느라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나는 맛있는 것을 먹으면 부자가 됐다고 생각한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 그는 "아이스케키가 먹고 싶어서 팔고 다녔다. 10개 팔면 1개 먹을 수 있었다"라고 10살 무렵을 회상하며 "누가 할머니에게 일러서 뒤지게(?) 혼나고 못 했다"라고 미소 지었다. 함은영은 "저를 그렇게 키우지 않으려고 굉장히 노력하시고 더 유복하게 해주시려는 노력이 느껴져서 존경스럽다"라며 "남은 생은 좀 더 편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밝혀 감동을 자아냈다. 함익병은 갖은소리를 들어가며 집을 팔아 병원을 개업했던 일화도 전했다. 그는 "개업한 그날부터 시작해서 일요일까지 계속 일했다. (1년간) 이틀 쉬었다"라며 "돈에 미쳐야 돈을 번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
하지만 함익병은 그런 어머니가 병원에서 약을 과다하게 받아오자 전부 버렸던 일화를 전했다. 그는 "약이 20~30개는 나왔다. 약을 그만큼 먹으면 몸속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라며 꼭 필요한 고혈압약을 제외하고 과도한 약을 먹는 것에 대해 염려했다. 함은영은 "그렇게 갖다 버리는 게 모질게 느껴졌다"라고 회상하기도 했다. 그러자 아내 강미형은 "(남편은) 기본 바탕에 사랑은 많다. 하지만 표현이 강해야 말을 듣는다고 생각한다"라며 "의사로서도 환자에게 강하게 이야기한다. 환자들이 '무섭다' 하더라"라고 남편에 대한 경험담을 전했다.
그리고 함익병의 어머니는 "좋게 말하면 안 듣는다. 자존심을 사악 건드려야...침을 머리에 쏴야 그게 남는다"라고 밝혀, 마침내 '함익병 잔소리'의 출처가 드러났다. 휴가조차 말을 안 하는 남편 함익병에게 강미형이 불만을 토로하자, 무조건 아들이 옳다고 생각하던 어머니마저 타박을 시작해 함익병은 궁지에 몰렸다. 이를 시작으로 딸까지 가세해 '함익병 불만 토로회'가 이어졌다. 이후 함은영은 '아빠 같은 사람과 결혼하고 싶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함익병은 "큰일을 하고 책임감이 있는데 소소한 것까지 챙기는 남자는 없다고 생각했는데, 있었다"라며 딸의 모든 요구를 만족시킨 사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함익병의 어머니가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라고 충고했다. 그러나 함익병은 "그런 걸 사기라고 한다"라고 또다시 '함익병식 해석'을 선보여 웃음을 선사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사위한테 배워서 좀 변해보려고 했다"라며 "주방을 꿰차려 한다. 밥해서 마누라 먹이고..."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함은영은 "엄마도 좀 열린 마음을 가질 필요가 있다"라고 잔소리를 쏟아냈다. 전현무는 "엄마도 문제고 아빠도 문제고...세 분 다 함익병 같다"라는 농담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다음 주에는 '일중독 아빠' 함익병과는 정반대인 '다정다감' 사돈 댁에 '함익병 이 예고된다. 또, 손담비가 어머니와 함께 본 관상에서 임신에 관한 충격적인 이야기가 공개된다.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