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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작가 에드몽 로스탕의 희곡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1897)를 원작으로 한 '시라노'는 17세기 중엽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남녀 3명의 엇갈린 운명과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2018년 초연과 2019년 재연에 이어 5년 만에 세 번째 무대로 관객을 만난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레미제라블', '시카고', '킹키부츠' 등에서 매력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며 뮤지컬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한 최재림이 '시라노' 역에 처음 도전한다. 시(詩)를 쓸 줄 아는 '지혜'와 사랑하는 사람을 지킬 수 있는 '검술'을 갖췄지만, 기괴할 만큼 거대한 코 때문에 어릴 적부터 짝사랑한 '록산'에게 다가가지 못하는 '비운의 영웅'을 연기한다.
2019년 '시라노' 역으로 출연해 제4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남우주연상을 차지한 조형균이 함께 캐스팅됐다. 또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프랑켄슈타인' 등에서 실력을 검증받은 고은성도 새로운 '시라노'로 합류한다.
진실한 사랑을 찾는 여인 '록산' 역에는 배우 나하나와 김수연, 이지수가 캐스팅됐다. '록산'과의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전사하는 군인 '크리스티앙' 역엔 배우 임준혁과 차윤해가 이름을 올렸다.
개막 날짜를 포함한 구체적인 상연 일정은 이달 중 확정될 전망이다.
hyun@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