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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정재용이 본가인 강릉으로 내려가, 친누나의 소개로 펜션과 고깃집에서 '단기 알바'에 돌입한다.
이어 "양육비를 보내고 싶은데, 계좌번호를 정확히 몰라서 '만나서 양육비를 전달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보냈었다. 그런데 이를 확인하지 않더니, 얼마 후 메신저를 탈퇴해 버렸다"고 털어놓는다. 친누나는 "이혼 후 한동안 양육비에 대한 이야기나 대책이 없었으니, 연지 엄마 입장에서는 무척 서운했을 것"이라고 따끔하게 말하고, 정재용은 고개를 끄덕이며 후회하는 모습을 보인다. 진지한 대화가 오가던 중, 정재용은 "연예인 생활을 오랫동안 해왔지만, 난 연예인 체질이 아닌 것 같다"고 폭탄 발언을 한다. 바로 옆에 앉아있던 소속사 대표는 간담이 서늘해진 표정을 짓고, 친누나는 "강릉에 내려온 김에 단기 알바나 좀 하고 가라"면서 자신의 지인들에게 전화를 돌려 일자리를 알아봐 준다.
잠시 후, 정재용은 친누나의 지인이 운영하는 펜션으로 알바를 하러 나선다. 그곳에서 키르키스스탄 출신 '에이스 선배'(?)를 만난 정재용은 객실 청소와 이불 관리 등에 투입된다. 특히 '에이스 선배'는 "시간 없다. 빨리빨리 해!"라며 정재용을 시종일관 독려(?)해 웃픔을 안긴다. 그러던 중, 두 사람은 함께 수건 개기 작업에 들어가고, 이때 '에이스 선배'는 "고국에 5세 아들을 둔 채 한국으로 일하러 와서, 2년간 아들을 못 봤다"고 털어놓아 정재용과 '동병상련' 모먼트를 형성한다.
한편 긴 하루를 마친 정재용은 친누나의 집에 도착한 후, 딸 연지의 2년 전 당시 물건들이 그대로 있는 것을 보고 깊은 생각에 잠긴다. 연지 옷의 냄새를 맡는가 하면, 연지가 어릴 때 갖고 놀던 장난감을 만지작거리며 딸의 정취를 그리워해 안타까움을 안긴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