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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김우빈이 넷플릭스 영화 '무도실무관'으로 전 세계를 사로잡았다.
이정도와 하나 되기 위해 흘린 김우빈의 구슬땀은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이루고자 비주얼에서부터 과감히 변화를 준 것. 그는 먹는 것과 운동을 좋아하는 배역의 특징을 잘 표현하려 체중 8kg을 증량했다. 잘 짜인 조각 같은 몸매가 아닌, 실생활 속에서 운동으로 다져진 현실 밀착형 벌크업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더불어 김우빈은 직접 아이디어를 내서 '금발의 이정도'를 탄생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재밌는 것을 할 때 가장 행복한 이정도에게 헤어 탈색은 마음이 동하는 흥밋거리로 다가왔을 터. 이를 위해 김우빈은 데뷔 후 처음으로 헤어 전체를 탈색하는 특별한 변신을 꾀했다. 이렇듯 인물의 디테일 하나하나를 스스로 만들어가고, 심혈을 기울인 김우빈으로 인해 '무도실무관'에 대한 궁금증은 나날이 커졌다.
가장 돋보인 점은 김우빈의 한층 농익은 열연이었다. 여기에 매 순간 시시각각 달라진 그의 눈빛도 어우러지자 보는 이들은 이정도에게 자동 동기화됐다. 극 초반 생각과 다른 업무에서 오는 따분함, 그러다 손꼽아 기다려온 첫 출동할 때의 흥분감, 점점 더 강해지는 직업적 소명감과 안전하게 보호받는 세상에 대한 갈망에 이르기까지. 시간이 흐를수록 달라지는 감정의 변화를 세밀하게 포착, 이를 입체적으로 풀어낸 김우빈의 열연은 보는 이들의 마음도 뜨거워지게 만들었다.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재미만 좇던 청년이 무도실무관이 되며 사명감을 갖게 되는 변화들이 재밌게 다가왔다. 제가 느낀 감정들이 보시는 분들께 잘 전하고 싶었다"라는 그의 바람은 '무도실무관'에서 완벽하게 이루어졌다.
또한 김우빈 표 액션은 늦더위를 앗아갈 만큼 시원시원했다. 경쾌한 리듬에 맞춰 쭉 뻗은 발차기 및 맨손 액션은 모두의 속을 뚫어줬는가 하면, 악의 근원에게 상당한 타격감을 안겨 준 일명 '장독대 액션'은 통쾌함과 깨알 같은 웃음을 동시에 선사해 영화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이처럼 김우빈이 107분 동안 펼친 풀패키지 하드캐리는 '무도실무관'의 시작과 끝을 책임졌다. 이에 힘입어 '무도실무관'은 16일 기준 전 세계 OTT 플랫폼 내 콘텐츠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 전 세계 넷플릭스 영화 부문 종합 3위, 총 85개국에서 톱 10에 랭크되는 기염을 통했다. 믿고 보게 만드는 김우빈의 힘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다시금 통했음을 알 수 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