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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완의 전지적 기자 시점] 최근 드라마 시장에서 압도적 화제를 모으는 작품은 단연 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극본 최유나·연출 김가람)다. 지난 7일 전파를 탄 '굿파트너' 13회는 수도권 16.9%(이하 닐슨코리아 집계), 전국 16.3%, 순간 최고 20.4%를 기록하며 관계자들을 웃음짓게 만들었다. 광고주들이 보는 지표인 2049 시청률이 5.5%까지 올랐으니 SBS에게는 효자상품임에 틀림없다. 드라마에 대한 관심도 많으니 이에 편승해 쓸 곳 없는 잡설을 얹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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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나 작가는 실제 이혼 변호사 출신으로, 작품을 7.8%(이하 전국 기준)로 시작해 최고 17.7%까지 올려놓은 일등공신이다. 그가 직접 쓴 대본이니 스토리는 현실감이 넘쳤고 흥미진진했다. 하지만 초보 작가라는 사실이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차은경의 이혼스토리는 무섭게 몰아쳤지만 그 이후 끝까지 힘있게 끌고 가기는 조금 벅차 보인다. 넷플릭스가 왜 8부작을 고집하는 지도 이해가 간다. 이 시대에 16부작은 너무 멀고 험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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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도 쉬운 직업은 아니구나' 할 수밖에 없는 상황. 특히 가족까지 두고 협박하는 상황에서 '무기징역'이 아닌 '15년'을 받은 천환서를 두고, 차은경은 그 15년을 편안하게 살 수 있을까. 또 15년 후 차은경의 딸은 어떤 공포 속에서 살아가야 할까. 천환서의 15년 선고를 두고 "사법부에 존경과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말한 차은경은 정말 대인배인 듯 하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