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배우 고(故) 안재환이 세상을 떠난 지 어느덧 16년이 흘렀다.
안재환은 지난 2008년 9월 8일 서울 노원구 하계동 한 주택가에 주차된 차량 안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향년 36세. 경찰은 안재환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종결했다.
고인은 1972년 생으로 1996년 MBC 25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으며 드라마 '엄마야 누나야', '똑바로 살아라', 영화 '찍히면 죽는다' 등 다수의 작품에서 활약했다. 2007년 동갑내기 코미디언 정선희와 결혼했지만 이듬해 세상을 떠났다. 당시 안재환은 연예기획사 설립과 영화 제작 등으로 자금난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정선희는 2020년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 "(안재환이 세상을 떠난 지) 12년 정도 됐다. 힘든 감정은 오래가더라.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라며 사별 심경을 밝힌 바 있다. 이어 "연애 시절에도 채무가 있는 걸 알고 있었다. 불안하긴 해도 안재환을 사랑했고, 나는 다 해결할 수 있을 줄 알았다. 내가 감당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게 오만이었다. 나중에 그런 식으로 돌아올 줄 누가 상상을 했겠나. 남편과의 마지막 모습이 돈 문제로 티격태격하던 안 좋은 모습이어서 기억에 남는다"라며 가슴 아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