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김승현의 아내 장정윤 작가와 수빈이 5개월 만에 쌓인 오해를 풀었다.
앞서 김승현과 수빈이 한 상담프로그램에 출연해 오해를 낳은 바 있다. 장 작가는 "그동안 수빈이에게 신경을 안 쓴게 아니라 아이를 낳아본 사람도 키워본 사람도 아니라 수빈이를 대하는게 어려울 수 밖에 없었던 저의 입장을 이야기 해주고 싶다"면서 "제가 호적상 수빈이 엄마지만, 진짜 엄마도 아니고 그런 것에서 오는 어려움이 있다. 제가 진짜 엄마처럼 할 수는 없잖아요"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수빈이가 오해하는 부분이 있다면 클리어하게 이야기해주고 싶다. 제 입장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
여기에 김승현은 수빈을 따로 불러 선물을 건네는 이벤트를 설명했고, 수빈 역시 "너무 티나잖아"라며 어설픈 아빠의 이벤트에 화를 냈다. 결국 모든 상황을 지켜 본 장 작가는 "니네 아빠 너무 어설프다"고 운을 떼자, 수빈이 역시 "이게 무슨 의미가 있냐"며 두 사람은 합심해서 잔소리가 나갔다. 이에 되려 걱정과 달리 분위기가 잠깐 좋아지기도. 김승현은 "용복이(태명) 태어나면 어떨 것 같아?"라며 대화를 시도했지만, 쉽사리 공백이 채워지지 않았다.
정적만 가득하자 눈치를 보던 김승현은 잠시 자리를 떴고, 장 작가가는 수빈이가 일하고 있는 메이크업숍을 차린 지인의 이야기를 하며 먼저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오랜만에 만났잖아. 상담 프로그램 나가고 약간의 오해가 있었잖아. 어떤게 서운했었어?"라고 물었다.
수빈이 쉽게 답을 하지 못하자, 장 작가는 "사람들이 갑자기 나를 욕하는게 억울했다. 촬영 후 김승현에 '무슨 얘기 했어?'라고 물었을 때 얘기를 해줬으면 괜찮았을 것 같은데, '뭐 그냥' 이라고 하니까, 너도 '속이 시원했다'고 하니까 부녀 관계가 잘 됐다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갑자기 예고편과 기사가 쏟아지니까, 뒤통수 맞은 느낌이 있었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이에 수빈은 "나는 내 마음을 솔직하게 이야기했던 건데, 기사가 왜 그렇게 났으며 기사가 난 걸 모른 상태에서 언니의 문자를 받았다"면서 "그래서 제가 언니한테 했던 말이 '저한테 먼저 물어봐 줬으면 좋았을텐데'라고 했다. 또 한편으로는 임신해서 예민할 때니까. 저도 제어가 안됐다"고 오해를 풀었다.
특히 "나도 미디어에 휩쓸리게 됐다"는 장 작가는 "(방송에서) 용복이에 질투가 난다고 했을 때 네가 용복이를 안 보겠구나 생각했다. 거기서 오는 서운함도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수빈은 "감정을 어떤 단어로 표현해야할지 몰라서 '질투'라고 쓴 거다. '질투'라는 단어로 오해가 생길 줄은 몰랐다"고 이야기했다.
장 작가는 "나도 처음에는 감정이 올라왔지만, 너도 되게 당황스러운 시간을 보냈겠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했고, 수빈은 "저도 다 같이 잘 지내고 싶다는 고민이 컸던 건데, 전 아직도 아빠랑 어색하니까. 어렸을 때 아빠와의 유대가 충족이 안 됐으니까. 저는 혼자 큰 산을 넘어야겠다는 생각이 컸다. 언니와 아빠는 둘이니까 먼저 다가오기 편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이에 장 작가는 "네가 느꼈던 어려움을 우리도 똑같이 느끼고 있었던 것 같다"면서 비슷한 상황의 친구네를 언급했다. "친구가 새엄마가 너무 자기를 귀찮게 한다는 거다. 자기는 친엄마도 있고 새엄마가 친하게 지내기를 요구하는게 너무 피곤하다고 하더라"고. 그러면서 "내가 다가가는 걸 좋아하는지도 모르겠고, 섣부르게 다가갔다가 너를 귀찮게 할 수도 있고"라고 고민을 털어 놓았다.
속마음을 털어 놓고 오해를 푼 장 작가는 "지레짐작하고 서로 어려워 했던게 아쉽다. 지난간 건 지나간 대로 두고, 앞으로 아빠와 나한테 바라는게 있냐"고 물었다. 수빈은 "좀 자주 만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