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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아빠는 꽃중년'의 이지훈이 조리원에서 돌아온 딸 루희를 밤새 돌보며 하루 만에 초췌해진 모습을 드러내 짠한 웃음과 공감을 선사했다.
하지만 아야네는 '돼지족'의 비주얼에 화들짝 놀라서, "일본에서는 이런 거 안 먹는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럼에도 식구들은 "약이라고 생각하고 먹어라"라고 아야네를 차분히 설득했고, 아야네는 일단 해신탕을 맛본 뒤 만족스런 미소를 지었다. 뒤이어 조심스레 돼지족탕을 먹었는데 애매한(?) 표정과 함께, "솔직히 느끼해서 많이는 못 먹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지훈은 남은 돼지족탕을 대신 비웠다. 식사가 끝나자, 이지훈의 어머니는 며느리에게 "딸 낳느라 고생했다"며 귀걸이를 선물했다. 아야네는 밝게 웃었으며, 이를 본 '꽃대디'들은 "돼지족탕을 먹을 때와는 완전히 다른 표정"이라며 폭소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이지훈의 조카들도 집을 찾아와 루희와 반갑게 인사했다. 19명 대가족 중, '10번째 아이'인 루희를 무척이나 예뻐하는 조카들의 모습에, 아야네는 "많은 식구들의 사랑을 받은 만큼 루희도 다른 사람에게 큰 사랑을 줄 수 있는 아이가 될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며 흐뭇해했다. 스튜디오에서 이 모습을 지켜본 이지훈은 "열심히 분윳값을 벌면서 잘 키워보겠다"라고 다시 한번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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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테스트를 마친 희수는 '번지 피트니스'장으로 향해, 스트레스를 풀었다. 여기서 김범수는 피트니스 선생님의 권유로 딸과 함께 운동에 돌입했는데 코어 힘이 모자라 자꾸만 우스꽝스러운 포즈를 취하는가 하면, 딸이 다른 남학생들과 손도 못 잡도록 '유교보이' 면모를 드러내 희수를 난처하게 만들었다. 수업 내내 딸과의 '50세 나이 차'를 실감한 김범수는 마지막으로 희수와 '놀이터 데이트'를 하며 이런저런 속이야기를 나눴다. 이때 희수는 "아빠한테 궁금한 거 없어?"라는 질문에 "아빠 나이"라고 답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보던 김범수는 "딸과 나이 차가 많다는 사실이 스스로를 작아지게 만들어서, 어느 순간부터 정확한 나이를 이야기해주지 않았다"라고 털어놨다. 잠시 후, 희수는 마치 아빠의 마음을 꿰뚫었다는 듯, "나이가 많으면 더 현명하고 지혜로운 거야"라고 의젓하게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대화 내내 아빠를 들었다 놨다 하는 희수의 야무진 모습에, '꽃대디' 김구라는 "사춘기가 곧이네. 범수 아빠 애간장 타겠네~"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늦둥이 아빠들'의 육아 고군분투기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예능 프로그램인 채널A '아빠는 꽃중년'은 매주 목요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사진=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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