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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민호(37)가 '파친코'로 새로운 도전의 장을 제대로 열었다.
이민호는 "저에게는 어떤 배우로서의 커리어 이전에 서른 셋, 서른 넷이 돼서 데뷔 13년차가 됐을 때였던 것 같다. 나에게 스스로에게 새로운 에너지가 필요하고, 갇히기 싫고 자유롭고 싶다는 욕망이 커져있을 때 '파친코' 대본을 만나게 됐고, 다행히도 '파친코' 촬영을 하면서 너무 좋은 분들과 자유에 대한 경험, 제가 갇혀있지 않고 스스로를 편안한 상태에서 하고 싶은 데까지 해보는 것을 하다 보니 배우로서가 아니라 인간 이민호로서도 이 작품을 통해 성장을 하게 된 것 같다. 그래서 좋은 것 같다. 개인적 삶의 밸런스나 일의 밸런스가 만족도가 높은 상태인 것 같다"고 말했다.
오디션을 보는 과정에 대해 이민호는 또 "오디션을 보는 과정도 개인적이 만족도가 높았다. 선택을 받기 위해서 내가 준비하고 시간을 쏟고 열정을 태우는 시간 자체가 오랜만에 너무 귀중한 경험이었어서. 과정도 좋았다. '파친코'를 통해 느낀 것은 정말 연기를 하려는 게 아니라, 그 사람들이 왔다는 느낌을 받은 것 같다. 그만큼 오디션 과정이 디테일하고 시간이 많이 들었지만, 오디션이라는 것은 한국에서는 어느 정도 지나면 '내가 오디션을 봐야 해?'하는 게 있는 문화 같은데 완벽한 캐스팅을 위해서는 오디션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오디션에 대한 만족도는 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데뷔 13년 차에 처음으로 오디션에 임했던 그는 완전히 새로운 배우로 태어난 느낌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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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만난 새로운 얼굴에 주변의 반응도 남달랐다. 이민호는 "주변의 반응을 떠올리면서 "끝나고 리뷰를 찾아보지는 않아서 뭐가 딱 기억에 남는 것은 없는데, 한국에서 관계자 분들에게는 그런 말을 많이 들은 것 같다. 이번 작품에서 다른 느낌을 받았다. 다르다. 너무 잘 선택한 것 같다는 것이 사실은 가장 희열이 있던 것 같다. 그리고 그런 이야기를 듣고 나서 생각을 해보니 이게 만약 한국에서 제작된 작품이었다면 한수 역할에 이민호를 매칭하기 쉬웠을까 싶은 생각도 들더라. 그런 면에서 제 안에 있는 또다른 무언가를 꺼내놓고, 그런 것들이 좋은 평가를 들을 때 의미 있는 작업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로코킹'을 의도하지 않았지만, 20대에 그런 면이 부각되는 배우였다면 저는 앞으로 꺼내놓을 게 많은 배우로서 하나씩 꺼내놓을 때 저의 40대 배우 인생이 찬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파친코'의 시즌 2는 총 8편의 에피소드로, 23일을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한 편의 에피소드를 애플TV+를 통해 공개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