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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전동스쿠터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출석한 방탄소년단 슈가가 3시간 가량의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슈가는 23일 오후 10시 54분께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음주운전 혐의 관련 조사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 앞에 섰다.
이어 그는 "너무 나도 크게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하겠다"며 "사랑해주신 많은 분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슈가는 '음주운전 적발 이후 바로 출석하지 않은 이유 무엇인가', '맥주 한 잔만 마셨다는 주장이 사실이나', '탈퇴 여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준비된 차량에 올라탔다.
앞서 이날 오후 7시45분께 서울 용산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낸 슈가는 핼쑥해진 얼굴로 "굉장히 죄송하다. 많은 팬 분들과 많은 분들께 정말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며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오겠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경찰에 따르면 슈가는 지난 6일 오후 음주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운전한 혐의(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를 받고 있다. 당시 슈가는 술에 취한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몰다 넘어졌고, 현장을 지나던 경찰에 적발됐다.
슈가는 "맥주 한 잔만 마셨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당시 슈가의 혈중알코올농도가 0.227% 만취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혈중알코올농도가 0.2% 이상일 경우 '2년 이상 6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 원 이상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또한 슈가와 소속사 측이 사건을 축소하려 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사건 직후 슈가와 소속사 측은 "가까운 거리라는 안이한 생각과 음주 상태에서는 전동 킥보드 이용이 불가하다는 점을 미처 인지하지 못하고 도로교통법규를 위반했다"고 밝혔던 것. 그러나 CCTV를 통해 슈가가 전동 킥보드가 아닌 전동 스쿠터를 탄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소속사 측은 "아티스트가 이용한 제품을 안장이 달린 형태의 킥보드라고 판단해 '전동 킥보드'라고 설명드렸지만, 추가 확인 과정에서 제품의 성능과 사양에 따라 분류가 달라지고, 사고에 대한 책임 범위도 달라질 수 있음을 인지하게 됐다"며 "사안을 축소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사과하기도 했다.
한편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인 슈가는 내년 6월 소집해제가 될 예정이다.
anjee85@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