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 사내 성희롱 피해를 주장한 전 직원 A씨의 진실 공방전이 시작됐다.
실제 하이브 인사팀과 민희진 사이에서 오고간 이메일에서 민희진은 퇴사를 앞둔 A씨가 보복성 신고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A씨는 최근 자신과 관련한 대화 내용이 공개되고 민희진이 입장을 발표하면서 2차 가해를 당했다고 전했다. A씨는 "제 주변은 모두 당사자가 저인 걸 아는데 민 대표님 입장문을 보면 저는 일도 못하고 보복성 허위 신고를 한 미친 여자로 그려졌다"고 털어놨다.
|
민 대표는 "퇴사자 A씨가 돌연 등장해 제가 B 부대표만 일방적으로 감쌌다거나 거짓망르 했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한편 대표 이사로서 중립적이고 객관적이지 못했다는 왜곡된 사실을 내세워 공개 사과를 요구하는 등 이상한 흐름이 감지됐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A씨는 신입사원이 아닌 7년차 직급으로 임원급에 준하는 고액 연봉을 받고 입사했으나 업무 역량이 부족해 동료 평가에서도 평균 이하를 기록했고 신고 내용에도 '어린' '여성' '술집' 등 왜곡된 표현이 다량 내포돼 온전히 믿기 힘들다고 맞섰다.
또 A씨의 폭로에 배후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민 대표는 "'하필이면' 하이브가 여러 이슈로 언론으로부터 집중 질타받고 있는 시점에 갑자기 A씨가 등장해 애써 중재했던 저를 억지 겨냥해 공개 사과를 원하는 것이 몹시 석연찮다. 자의인지 타의인지 모르겠으나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훼손을 한 바 있으니 부디 더이상 복잡한 사안에 끼지 않길 바란다"고 불쾌함을 드러냈다.
이에 A씨가 다시 나섰다. A씨는 자신의 계정에 "입장문 게재 후 반응 요약. 1. 임원 : 미안하다 장문의 카톡 1통, 2. 하이브 : 미안하다+재조사 하겠다 DM(다이렉트 메시지), 3. 민희진 : 너 일 못했잖아. 너 하이브니?" 카톡 77개+현재 입장문"이라고 적었다.
민 대표는 어도어 사내 성희롱 의혹을 무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민 대표는 자신의 계정에 수십장의 카톡 대화록을 공개하며 "사실무근" 입장을 밝혔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