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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안쓰럽다가도 열불나게 만드는 애증의 관계. 단어만 들어도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가족X멜로'가 안방 시청자를 찾아온다.
'가족X멜로'는 남녀 연애 못지 않게 진심이고 애절하며 심지어 가끔은 심쿵까지 유발하는,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찐한 유사 연애 관계일지도 모를 가족에 대해 색다르게 접근해 풀어낸 휴먼 멜로 드라마다. 가족끼리 '왜 이래?'가 아니라 가족'이라서'를 다루는 가족애 가득한 드라마로 안방 시청자를 사로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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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60일, 지정생존자' 당시 박무진과 비교에 "많이 다르다. 박무진은 진지하고 정확하다. 정치인으로 성장하는 모습이라면 '가족X멜로' 변무진은 가볍고 아무 생각도 없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접근한다. 오직 애연만 생각하는 지점도 있다"고 표현했다.
김다예 PD는 "중후하고 멋진 외모지만 의외로 코믹한 모습이 있다. 지진희의 코미디를 너무 보고 싶었다. 무진이라는 캐릭터가 지진희 덕분에 매력이 한층 올라갔다. 많은 시청자가 무진에 매료될 것이다"고 평했다.
김지수는 "남편과 이혼 후 강인하고 억척스럽게 두 아이를 키우며 현실을 해쳐나가는 캐릭터다. 죽은 줄 알았던 남편이 갑자기 나타나 혼란에 빠진다. 남편과 딸 사이에서 어쩔 수 없어 하는 인물이다"며 "나는 그동안 해 온 캐릭터가 무섭고 절제된, 정제된 모습이다. 우아와 상관 없는 여자인데 우아한 역할을 많이 해왔다. 그런 역할에 지쳐있다가 이렇게 생활감 넘치는 여성 캐릭터를 연기하게 됐다. 아빠와 딸 사이의 삼각멜로라는 지점도 신선했다. 여기에 지진희도 한다고 하니 무조건 해야 겠다 싶었다. 이 대본은 놓치고 싶지 않더라. 그래서 또 간절했다. 기다린 시간도 많았고 오랜 끝에 리딩을 했다. 막상 리딩에서 너무 즐겁고 행복했다. 그래서 현장에서도 그러한 행복감이 고스란히 묻어난 것 같다. 우리 작품에 나온 모든 캐릭터를 생각하면 마음이 몽글몽글해진다"고 밝혔다.
SBS 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에 이어 10년 만에 김지수와 재회한 지진희는 "10여년 전에는 이렇게 매달리지 않았다. 이번에는 직진이다"며 반가운 마음을 전했다. 김지수는 "헤어진 뒤 다시 만난 전 남편에게 설렘이 가능할까 의문이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가능할 수도 있겠더라. '따뜻한 말 한마디'에서도 내가 맡은 캐릭터가 이혼을 하자고 한다. 당시 지진희가 연기한 재학 캐릭터는 차가웠다. 재결합을 원해도 자존심을 지키는 역할이었다. 그런데 이번 작품에서 무진은 자존심이라곤 찾아 볼 수가 없다. 그런 지점들이 대본을 읽었을 때 신기했다. 약간 2부작 느낌이었다. 전작을 기억하는 시청자가 있다면 이번 드라마에서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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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배들과 호흡에 "무진과는 애증 관계인 딸이라 현장에서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대부분이었다. 그 안에 복잡한 감정 신도 많은데 현장에서 늘 나를 배려해주는 지진희 선배 덕분에 잘 연기할 수 있었다. 엄마 애연도 촬영 전부터 자주 만나 관계성을 쌓아가고 친밀함을 만들려고 했다. 현장에서도 정말 모녀처럼 느껴졌다. 보기만 해도 애틋함이 느껴졌다. 가족같은 분위기에서 촬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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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태권도 사범으로 나오는데 어렸을 때 태권도를 배웠지만 30살 넘어 다시 태권도를 하려니 발이 안 올라가더라"며 "또 극 중 아버지로 정웅인 선배가 출연하는데 정웅인 선배가 '어떻게 내 아들이 민호냐'며 걱정하시더라. PD가 '괜찮다'고 안시을 시키기도 했다. 새로운 아빠와 아들의 케미도 기대해주길 바란다"고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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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X멜로'는 지진희, 김지수, 손나은, 최민호, 윤산하 등이 출연하고 오는 10일 토요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