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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방송인 박나래가 기안84와 좋지 못했던 첫 만남을 떠올렸다.
그는 "일 없으면 쉬는 거다. 무명 시절이 길었다. 프리랜서의 슬픔이랄까. 개그맨이지만 초이스가 안되면 백수다"고 했다.
스물 여섯 살부터 웹툰을 했다는 기안84는 "군대 갔다 오고 대학교 1년 다녀보고 '웹툰 해야겠다' 해서 대학교 휴학하고 만화 그렸다"고 했다.
그는 "웹툰을 패러디해서 코너를 짜자 했던 게 '개그콘서트'에서 했던 '패션 No.5'였다. 오마주 느낌이었다. 누가 봐도 '패션왕'의 느낌이 있었으니까"라며 "근데 언론 인터뷰를 하면서 다른 사람 말에 전달되면서 되게 오해할 수 있는 것처럼 나왔다. '이건 우리가 만든거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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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는 오해를 풀고자 기안84가 '패션왕 파티'라는 이름으로 파티를 하는데 제작사에 전화를 해서 찾아갔다고. 그러나 호스트였던 기안84는 수많은 사람들에 정신이 없었고, 결국 인사만 하고 갔다고.
이후 두 사람은 2016년 9월 MBC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다시 만나게 됐다. 박나래는 "당시 다들 잘 되기 전이었다. '나혼산' 때문에 잘됐다"며 끈끈해진 계기를 언급했다.
기안84는 "맨날 그림만 그리고 컴퓨터 앞에 앉아 있지 않나. 일주일에 한번 촬영을 가면 그때 일주일 치 말을 다 한다"며 "여름 나래 학교를 갔다. 마을 회관에서 게임을 하다가 너랑 싸움이 났다. 나래가 파리채를 땅바닥에 두드리면서 막 뭐라고 했다. 나는 그 순간이 너무 즐거웠다"며 희열이 들 정도로 즐거웠던 순간을 떠올렸다. 그는 "서로 직종이 다르니까 서로 눈치 볼 게 없지 않나. 인간 대 인간으로 대해서 그게 되게 좋았던 것 같다"며 "그리고 그땐 좀 젊기도 했다"고 했다.
이에 박나래는 "오빠, 나, 혜진 언니, 시언 오빠, 현무 오빠, 성훈 오빠도 그렇고 종친회 같은 느낌이다"며 돈독한 우정을 자랑했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