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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심진화가 9kg 감량 후 매일 몸무게를 잰다고 밝혔다.
그러자 박명수는 "아이가 커가면 힘들었던 게 기억이 안 난다. 아이가 너무 귀여우니까 과거 고생한 게 기억이 안 나고 좋은 것만 기억이 난다"며 결혼 선배로서 조언했다.
이날 '소신 발언'의 주제는 '내 남편, 아내, 애인의 허세에 좀 질린다'였다. 심진화는 "난 허세라고 할 수도 있지만 SNS를 좋아하기는 한다. 나는 기록하는 삶을 너무 좋아하고 다시 옛날 거 보는 걸 좋아해서 SNS를 좋아한다. 처음에 미니홈피 나왔을 때는 사진 올리는 게 너무 좋았다"며 "어릴 때부터 일기를 써와서 이렇게 영상과 사진을 올리면서 기록할 수 있는 게 만들어져서 너무 좋았다"고 밝혔다.
박명수는 "슬리피는 그런 걸 본 적이 없다. 항상 겸손하고 중고차 타고 다니고 검소하다"고 했고, 슬리피는 "난 정반대의 길을 걷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소한 슬리피도 연애할 당시에는 허세를 떨기도 했다고. 슬리피는 "아는 분이 20년 된 포르쉐를 '기름만 넣고 탈래?'라고 한 적이 있다. 내가 여유도 없는데 가져와서 어떻게 해서든 타고 다녔다. 그러니까 래퍼 후배들이 신형인 줄 알고 '장난 아니다. 형 몇억 원을 번 거냐'고 했다. 그래서 일부러 사진 엄청 올리고나서 반납했다"고 털어놨다.
또한 심진화는 "난 대화할 때 못 알아듣는 대화가 되게 많은데 알아듣는 척한다. 왜냐면 그때그때 뭐냐고 묻기가 분위기 깨고 흐름을 끊는 거 같아서 기억해 놓았다가 초록 창에 검색한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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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심진화는 "내가 결혼하고 김원효가 잘 풀려서 내가 처음으로 하고 싶은 걸 했다. 연극을 직접 써서 대학로에서 공연을 1년 동안 했다. 작가를 데뷔했다. 내가 능력이 있다 싶어서 작가교육원에도 2년을 다녔다. 진짜 내가 드라마를 써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작가를 꿈꿨다고 고백했다.
그는 "사실 전문반까지 올라가는 게 힘들다. 나는 이제 김은숙, 노희경 작가가 되겠다 싶었다. 근데 갑자기 홈쇼핑 제의가 들어와서 작가를 안 하게 됐다. 내가 정말 훌륭한 작가가 될 수 있었는데 홈쇼핑 대박 나는 바람에 그렇게 된 거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박명수는 "너무 쉽게 내려놓은 거 아니냐. 꿈 이룰 수 있었는데 입금되는 작은 돈 때문에 꿈을 버린 거냐"고 물었다. 그러자 심진화는 "큰돈이다"라고 답했다.
이에 슬리피는 "홈쇼핑을 하면서 해도 되지 않았냐"고 물었고, 심진화는 "글 쓰는 건 헝그리 정신이 있어야 한다. 돈을 안 벌어야 한다"고 말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