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강연자들' 한문철 변호사가 유튜브 수익에 대해 솔직히 밝혔다.
한문철은 "뭔가에 미치면 한계를 미리 알 수 있다 생각한다"며 "제가 변호사 생활을 처음 시작했을 땐 형사 전문이었다. 형사 사건에 무죄 다투는 사건 거의 없다. 제가 맡는 형사 사건은 주로 도둑, 조폭, 사기도박이었다. 구속을 풀어주면 고맙다고 성공 보수를 줬다. 그런 생활을 2~3년을 받았다 돈은 쉽게 들어왔는데 이게 다 무슨 돈일까? 싶더라. 어느 순간 이거 하지 말아야겠다 싶었다"고 변호사로서 회의감을 느꼈던 순간을 떠올렸다.
|
이후 블랙박스가 생기면서 한문철은 블랙박스에 미치게 됐다고. 한문철은 "저는 영화보다 블랙박스 보는 게 더 재밌다. 그러다 좋은 영상을 발견하면 희열이 생긴다"고 밝혔다.
한문철은 "몇 대 몇이 중요한 게 아니다. 왜 그런 과실이 나왔는지가 중요하다. 그걸 PD들한테 열심히 설명하지만 결과물은 엉뚱하게 나온다. 다 한 번도 만족한 적이 없다. 그러던 중 한 PD가 유튜브를 해보라더라. 그게 한문철TV의 시작"이라 밝혔다. 그렇게 한문철은 만 개의 영상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유튜브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
한문철은 "그러다 2020년도에 딱 한 번 유튜브 수익이 한 달에 1억이 넘은 적이 있었다. 그때 변호사 안 하겠다 생각했다. 진짜 미친 듯이 전념했다"며 "그 다음 달에 수익금이 뚝 떨어져서 5천이 됐다. 지금은 겨우 천이다. 유튜브는 돈이 안 되지만 저의 블랙박스 도서관"이라 밝혔다.
한문철은 "30년 동안 교통사고 한 분야만 했다. 교통사고로 사람이 숨지는 게 1년에 2500명이다. 아침에 '여보 다녀올게' 하고 못 올지도 모른다. 이 교통사고로 인한 불행이 어쩌면 나의 불행일지도 모른다. 저는 한때 유튜브에 미쳤고 그러다 새로운 영상을 찾을 때 희열을 느꼈다. 지금은 사람을 살려야겠다 싶다. 저는 할 줄 아는 게 변호사 일밖에 없다. 변호사는 사람을 위해서 하는 거다. 저는 지금 사람에 미쳐가고 있다. 교통사고로 죽으면 안 되지 않냐. 우리 모두 미쳐보자"고 강연을 마무리했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