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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장민호가 나태주의 통장을 보고 깜짝 놀랐다.
폴댄스는 매달리는 것부터 난관인, 고난도의 스포츠. 장민호는 생애 첫 도전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깔끔하게 매달리기에 성공해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 한쪽 다리를 걸고 회전하기, 가위치기 등 고난도 동작까지 순차적으로 섭렵해 '폴댄스 달인' 나태주도 놀라게 했다.
운동 후 장민호는 나태주를 집으로 초대했다. 장민호의 집에서 재테크 관련 책들을 본 나태주는 "저도 돈 관리를 못해서 형님한테 많이 혼났다"라고 말했다. 1년 여 전 돈 관리와 재테크에 고민을 갖고 있던 나태주가 장민호에게 SOS를 요청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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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장민호는 고깃집 아들인 나태주를 위해 소-돼지-닭으로 이어지는 고기 풀코스 요리를 만들었다. 고깃집 아들도 먹어본 적 없는 생차돌육회부터 겉바속촉 끝판왕인 크리스피 오겹살, 5분 만에 만드는 초초닭개장까지 선보인 것. 나태주는 "너무 맛있다"면서 멘트도 잊을 정도로 먹방에 집중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11년 처음 만남도 떠올렸다. 나태주는 "13년 전 봉사활동에서 처음 만나지 않냐"고 했고, 장민호는 "대기하고 있는데 누가 트로트를 부르고 있더라. 나갔더니 태권도 공연을 하면서 트로트를 하더라. 되게 잘 될 것 같더라"고 했다. 당시 나태주에게 트로트를 제안했지만 나태주는 트로트에 생각이 없었다고.
나태주는 "그때는 선수 활동을 하면서 태권도 공연도 같이 했다. 트로트를 좋아했던거지, 너무 바쁘고 해야 할 일들도 있어서 트로트 가수로 진로를 변경해야 할 확신은 없었다"며 "그래도 그때 형님이 '가능성이 있다'고 말씀을 해주셔서 자신감을 얻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 후 두 사람은 트로트 경연에서 다시 만났다고. 장민호는 "태권도복을 입은 친구가 하늘을 호령하더라. 나중에 봤더니 너 였다"고 떠올리며 웃었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