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 뺑소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수 김호중의 첫 재판이 오늘(10일) 열린 가운데, 김호중 측이 "기록을 열람·복사하지 못했다"며 혐의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김호중은 재판부의 "직업이 뭐냐"는 질문에 "가수입니다"라고 답한 뒤 고개를 숙이고 검찰이 낭독하는 공소사실을 들었다.
다만 김호중 측 변호인은 이날 재판부에 "아직 기록을 열람·복사하지 못 했다"면서 "다음 기일에 밝히겠다"며 혐의에 대한 입장을 미뤄 재판은 단 13분 만에 종료됐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오는 8월 19일 공판을 한 번 더 열고 김호중의 구체적인 입장을 듣기로 했다.
김호중의 뺑소니 사고를 덮어주려고 한 혐의로 함께 기소된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와 본부장 전모씨, 매니저 장모씨의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
|
한편 김호중은 지난 5월 9일 밤 11시40분쯤 술을 마쉰 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도로에서 차량을 운전하다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아무런 조치 없이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운전자 바꿔치기 및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 파손 등으로 음주운전 사실을 은폐하려 했다는 정황이 드러났고, 김호중은 소속사 대표, 본부장과 함께 구속됐다.
그러나 김호중의 음주운전 혐의는 기소 단계에서 배제됐다. 이에 검찰 관계자는 "김호중이 시간적 간격을 두고 여러차례에 걸쳐 술을 마신 탓에 경찰이 역추산했던 방법만으로는 음주수치를 확정할 수 없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소희 기자 yaqqo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