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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주지훈 "188cm 장신인데 몸 구겨 트렁크서 연기..어깨 부서지는 줄"('탈출')

조지영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07-10 14:08


[인터뷰②] 주지훈 "188cm 장신인데 몸 구겨 트렁크서 연기..어깨 …
사진=CJ ENM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주지훈(42)이 "키가 188cm인데 몸 구겨 트렁크 안에서 연기하는 장면에서 정말 힘들었다"고 말했다.

주지훈은 10일 오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재난 영화 '탈출: PROJECT SILENCE'(이하 '탈출', 김태곤 감독, 블라드스튜디오 제작)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했다.

'탈출'은 짙은 안개 속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풀려난 통제 불능의 군사용 실험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주지훈은 극 중 인생 한 방을 노리는 렉카 기사 조박을 연기했다.

주지훈은 영화 속 위스키를 머금고 불을 뿜으며 군사용 실현견을 제지하는 장면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내가 불을 뿜었는데 현장에 도움을 주던 차력사가 내 모습을 보고 놀라더라. 내가 초보라서 그런지 내 생갭다 훨씬 더 긴장을 하며 촬영했던 것 같다. 알코올이 침샘으로 타고 들어가 염증이 생기기도 했다. 물론 CG로 할 수도 있었지만 내가 마임 연기를 잘 못 한다. 원하는 연기가 있는데 가짜로는 절대 못 하겠더라. 어릴 때 차력쇼를 보면서 호기로 따라해 본 적이 있어서 감은 있었다. 그럼에도 위험할 수 있었다. 그래도 열심히 하려고 했다"고 답했다.

트렁크 안에 몸을 구겨 넣어 고군분투한 장면 또한 쉽지 않았다는 주지훈이다. 그는 "현장에서 트렁크에 들어가서 연기를 해야 한다는 것에 너무 놀랐다. 한편으로는 여름 블록버스터를 찍는데 다른 건 다 CG로 만들면서 트렁크 만큼은 CG로 만들지 않는다는 게 이해할 수 없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트렁크 안에 들어가 연기하는 게 육체적으로 진짜 힘들었다. 그 장면만 5일간 찍었다. 나도 나지만 강아지 조디에게도 미안했다. 우리가 평소 양반다리를 오래 하면 다리가 저리지 않나? 딱 그런 상태였다. 어깨가 부서지는 줄 알았다. 트렁크 장면은 액션 합이 아니라 그저 내가 감당해야 하는 통증이 실제로 오니 더 힘들었다"고 한숨을 쉬었다.

주지훈은 "물론 힘들다고 현장에 양해를 구할 수 있지만 모두가 다 힘들고 피로도도 높지 않나? 그 속에서 차마 불평을 못하겠더라. 호기롭게 '내가 해보겠다'며 연기했다. 책임을 져야 하는 입장인데 차마 못한다는 말은 못하겠더라. 정말 체면이 뭔지. 그래도 칸영화제에서 외신기자들이 어떻게 찍었냐 궁금해 하더라. 기술적인 완성도에 대해 궁금증을 가질 때 보람이 있다"고 밝혔다.

'탈출'은 고(故) 이선균, 주지훈, 김희원, 문성근, 예수정, 김태우, 박희본, 박주현, 김수안 등이 출연하고 '굿바이 싱글'의 김태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2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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