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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인터뷰] '선업튀' 송건희 "결말? 태성이의 선택 존중..만족"(종합)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4-05-27 18:41


[SC인터뷰] '선업튀' 송건희 "결말? 태성이의 선택 존중..만족"(종…
사진제공=JG엔터테인먼트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송건희(27)가 '선재 업고 튀어'로 다시 연기에 흥미를 붙였다. 그동안 슬럼프도 왔었다는 그에게 '선업튀'가 새로운 활력소이자 원동력이 된 셈이다.

1997년생, 올해로 스물 일곱인 송건희의 초등학교 재학 시절 기억이 지금의 태성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스포츠조선과 만난 송건희는 "싸이월드는 저도 했었다. 초등학교, 중학교 때 한 거다. 캐릭터를 꾸며놓고 비오는 배경을 많이 해두기도 했다. 당시 사춘기였기 때문"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중학교 2학년 때였는데, '공감스타'라는 게 나와서 제 친구가 됐었다. 그래서 한창 그런 문화에도 익숙했다"고 했다.

이어 송건희는 "인터넷 웹소설은 본 적이 없지만, 싸이월드를 했었기에 '네가 내 별이다' 등의 문구도 알고 있었다. 그 대사에는 크게 어려움이 없었고, 2008년 배경이었기에 태성이에 대해서도 오글거린다고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감독님은 당시 배정남 선배님을 참고하라고 했고, 저도 선배님이 당시에 신으셨던 신발을 어렵게 구해왔다. 그리고 싸이월드 얼짱 셀카 중에서 얼짱 설우석 님을 보면서 각도를 참고했고, 당시의 얼짱들을 많이 참고했던 것 같다"고 했다.

'선재 업고 튀어'는 완벽한 고증에 서사 등으로 인한 호평을 받았던 작품. 드라마가 시작된 뒤 발리 여행을 짧게 다녀왔다는 송건희는 다녀온 이후 달라진 화제성을 느끼기도. 그는 "이 드라마를 많이 봐주신다는 것을 느꼈다. 어머니, 아버지도 좋아하시고, 저에게 사인해달라고도 하더라. 주변 친구들의 직장 동료나 다른 분들이 제 얘기나 드라마 얘기를 많이 한다고 하니, '이렇게 많이 봐주시는구나' 싶기도 했고, SNS 팔로워도 갑자기 학 늘어서 놀랐다. 최근 100만 명을 넘어섰다. 아마도 시작하기 전보다 3배 이상이 늘어난 것 같다. 원래는 28만 정도였는데, 많은 분들이 지켜봐주시는 것 같아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재 업고 튀어'를 통해 '찐친'을 만들었다는 송건희다. 그는 "크게 의지했던 사람은 (김)혜윤이 누나였던 것 같다. (변)우석이 형한테도 의지했다. 스케줄이 바쁜데도 현장에서 좋은 태도를 보여줘서 많이 배웠다. 또 사람들이 너무 좋다. (이)승협이 형도 차분하고 따뜻한 사람이다. 우석이 형은 열정이 넘치고 아이디어를 많이 낸다. 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저도 새로운 애드리브를 내게 됐고 재미있었다. 현장에서도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다들 '전우애'라고 하더라. 팀원들이 다 전우 같았다"고 말했다.


[SC인터뷰] '선업튀' 송건희 "결말? 태성이의 선택 존중..만족"(종…
사진제공=JG엔터테인먼트
오는 28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하는 '선재 업고 튀어'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송건희는 "'선업튀'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다 마무리했다고 생각한다. 저도 만족을 하고, 태성이의 선택이 태성이스럽다고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SKY캐슬'로부터 8년간 연기 생활을 했던 송건희는 "태성이가 저에게 원동력이 됐다. 태성이를 맡기 전까지 번아웃이 심하게 왔었다. 4년, 5년 정도를 쉬지 않고 작품을 했고, 연극, 뮤지컬에도 도전했다. 아르바이트도 하면서 학업도 병행했다. 카페 아르바이트도 하고 배달도 했다. 그러다 보니 쉬지도 못하고 일만 했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조선 변호사'라는 작품을 끝내니 텅 빈 듯한 느낌이 들었다. 더 이상은 못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한 번은 시간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하니 조급해지더라. 나이가 있다 보니, 군대도 못 다녀왔고, 마음도 조급해져서 오히려 반대로 느긋하게 생각하자 싶었다. 그래서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자고 생각했는데, 그러던 중에 '선재 업고 튀어'를 하게 됐다. 남은 힘을 다 짜서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힘든 시간도 많았지만, 태성이란 친구가 여유있고 유연한 사고를 갖고 있다고 생각했고, 그 친구를 연기하다 보니 나도 여유가 생기더라. 송건희란 사람 자체에게 여유가 생기니 연기도 편해지고, 저도 자유롭게 할 수 있고, 긍정적인 작용을 할 수 있던 것 같다. 태성이가 저에겐 새로운 출발점이 되지 않았나 싶다. 연기적 스펙트럼도 넓어지고, 여러 방면에서 도움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지금은 다시 채워가는 과정이다. 영화도 드라마도, 공연도 보면서 에너지를 채워가고 있다"고 말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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