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배우 이제훈이 소속사 대표로 입장을 밝혔다.
'수사반장 1958'이 형사물의 시초 '수사반장'의 프리퀄 드라마로 전설의 형사 박영한의 젊은 시절을 따뜻하면서도 사실적으로 그려내 큰 호평을 얻은 만큼, 한솥밥 사이인 두 사람의 활약도 큰 바다.
이제훈은 "제가 주인공 롤로 많이 나오면 부담도 크고, 쉬고 싶을 때도 있다. 의지하고 싶은 순간도 있는데, 이동휘가 있어서 좋았다. 이것저것 해도 다 받아 주고, 제가 빛날 수 있도록 치켜세워줬다"라며 이동휘를 칭찬했다.
또 다른 배우들을 영입하고 싶지 않냐는 얘기도 나왔다. 이제훈은 "다들 연기도 잘하는 친구들이라 개인적으로 다른 작품에서 불렀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있었다. 촬영하면서 습관적으로 '회사있니?', '아, 있구나, (계약 남은 시간이)몇 년?' 이런 말을 하기도 한다. 다른 회사에서 싫어할 거 같아서 요즘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최근 '졸업'이라는 드라마를 보고 있는데, 보면서 '잘한다' 하면 검색해보고 그런다"고 웃었다.
또 이동휘는 최근 영화 '범죄도시4'로 천만 배우가 돼, 겹경사를 맞게 됐다. 이제훈은 "(대표로) 신난다. 배우로 러브콜이 많은 친구인데, 개인적인 재능이 뛰어난 친구다. 예능에 대한 제안도 많아서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자신의 작품이 잘 되는 것과 소속 배우의 작품이 잘 되는 것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는 "둘 다 좋은 것 같다. 그 모드가 조금씩 바뀐다. 배우로 집중할 때는 개인 작품을 생각할 텐데, 그러다 퇴근하거나 쉬고 있을 때는 회사 입장을 많이 생각한다. 배우로 잘 하고 있나, 힘든 게 뭐가 없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뿌듯하다"고 했다.
건물 임대료 등 대표로 현실적인 고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훈은 "앞으로도 고민할 것 같다. 지금 매니지먼트를 운영하는 환경에 있어서, 제가 열심히 해야지 운영되는 시스템이다. 계속 유지될 수 있는 환경으로 만들어 내는 게 1차적인 목표인 것 같다. 거기에 도달하지 못하면, 할 능력이 없는 것 같다. 도전하는 자세로 계속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전적인 부분도 있지 않느냐. 배우에게 돌아가는 수익적인 부분, 회사에 돌아가는 이득을 생각할 수 밖에 없는데, 처음 회사를 운영하게 되면서 생각한 것은 '그런 것은 1차적으로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배우가 작품을 선택할 때 그 이유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다. 그게 중요한 부분인 것 같다. 배우로 스스로 바라는 부분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회사에서 서포트하고 밀어줬으면 좋게다는 동시에 그걸 운영하는 사람으로 딜레마적인 부분이 있을 수 있다. 본질적인 부분은 배우로 출발했으니, 그거에 대한 이해상충을 아티스트를 보호하고,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바랐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