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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성병숙이 '선재 업고 튀어'에서 정 넘치는 현실 할머니로 완벽 변신했다.
앞서 정말자는 1회에서 치매가 걸린 모습으로 첫 등장을 알렸다. 자고 있는 솔의 얼굴에 립스틱으로 낙서하는 모습으로 처연함과 애틋함을 동시에 자아냈고, 특히 시간을 거스르는 '타임슬립' 설정이 극대화될 수 있는 할머니와 손녀 사이의 가슴 뭉클해지는 대목을 만들었다. 과거로 온 솔이가 치매를 앓기 전의 정말자와 마주치는 장면으로 애틋한 가족애를 상기시켰다.
11, 12화에서는 선재와 솔의 비디오방 비밀 데이트 진실 공방과 함께 치매를 앓기 전, 정말자의 일상 모습이 그려졌다. 서로의 자녀를 감싸고 도는 복순과 근덕(김원해)의 말싸움이 이어졌고, 정말자의 주도하에 오해를 풀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이처럼 성병숙은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타임슬립 장르인 '선재 업고 튀어'를 통해 치매를 앓기 전후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특히 눈과 귀를 사로잡는 내공이 돋보이는 보이스와 표정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기고 있다. 매회 의미심장한 멘트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인물인 만큼, 앞으로 어떠한 활약을 이어 나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선재 업고 튀어'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