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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정려원의 예비 인생작, 위하준의 기회다.
안판석 감독이 준비한 '졸업'은 먼저 제작을 준비하고 있던 작품 속 캐릭터의 특성을 가져온 새로운 이야기. 대본 작업 중 "재미있다"는 느낌에 마지막 회차까지 완성해냈다는 설명이다. 안 감독은 " 아예 대치동의 학원을 무대로 해보자, 그리고 더 좁혀서 학생도 말고 선생들로 좁히고 좁혀서 이것만 가지고 해보자고 했다. 1회부터 16회까지 스토리, 어떻게 시작하고 끝나고가 없이 1회만, 시작만 생각해보자고 했다. 그랬더니 작가가 1회를 써왔더라. 진짜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안판석 감독 작품의 특징은 연상녀와 연하남의 사랑. 하지만 로맨스의 정석을 따르지 않는 색다른 전개로 인해 시청자들의 환호를 받아온 바다. 이에 많은 이들의 인생작이 되기도. 정려원도 이번 작품이 공개도 되기 전이지만, 일찌감치 '인생작'으로 점찍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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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 극중 윤진아(손예진)의 남동생인 윤승호를 연기했던 그는 이번에는 안판석 감독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섰다. 위하준은 "감독님 작품의 첫 남자 멜로 주인공을 했다는 것이 너무 좋았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이후)5년 만에 감독님과 다른 롤, 다른 역할로 만나게 됐는데 저는 믿기지가 않았다. 너무 신기하고, '진짜? 우와. 대박이다' 했다. 너무 감사하고 영광이었다. 마침 저도 장르적 역할을 많이 했어서 멜로를 하고 싶었다. 그런 모습을 기대하는 팬들도 많이 있어서 그 생각을 하던 찰나 제안이 왔고 너무 기뻤다. 그러면서 제 자신에게 칭찬을 해줬다. 5년간 치열하게 앞만 보고 달려오니 이런 좋은 기회가 왔구나. 이번 작품으로 인해 더 멋진 나를 보여주자는 다짐을 할 정도로 너무 기뻤다"고 말했다.
'밥누나'와 '봄밤'의 인기에 정해인의 매력이 주효했듯, 이번에는 위하준의 매력이 중요한 상황. 위하준은 "브레이크가 없다. 고장이 났다. 바퀴가 다 빠졌다. 능청스러운 면도 있어서 사랑과 연애에 있어서도 잘 할 것 같고 많이 알 것 같은데, 반대로 되게 서툴다. 그런 모습에서 오는 순수하고 귀여운 매력이 있다. 그런 매력을 봐주신다면 준호를 조금 더 귀엽게 봐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위하준은 '연하남 계보'를 이을 수 있겠느냐는 물음에 "정점을 찍어보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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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여왕'의 후속으로 공개될 '졸업'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정려원은 "부담이 안 될 수는 없다. '눈물의 여왕'을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셨는데, 저희 드라마도 멜로이지만 저희 드라마를 보시면 멜로의 공식 버튼을 누르려다 누르지 않고 얘기를 진행하면서 '이런 식의 사랑 얘기도 있고 진행 방식도 있구나'하면서 차별점을 보실 수밖에 없다. 그런 측면에서는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에 위하준은 "부담감은 전혀 없다. 대중이 너무나 사랑하는 작품이 나온 것은 감사할 일이고 축하받을 일이다. 저희는 다른 결의 깊은 감성, 안판석 감독님 표, 그리고 정려원 누나와 저의 리얼한 연기를 보실 수 있기에 다른 의미에서 좋아하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졸업'은 오는 11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