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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고용된 직원이 주인이 되려고 한 것 아니냐" vs "독립된 경영을 위해 필요하다고 하지 않나"
2일 연합뉴스는 올해 2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주 간 계약서 수정안을 민희진 측 법무법인이 하이브 측에 보냈고 하이브가 이를 거절했다고 전했다. 민 대표 측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뉴진스는 어도어 이사회나 하이브의 관여를 거치지 않고 민 대표의 의지만으로 전속계약을 끝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현행 주주 간 계약상으로는 아티스트의 전속계약 해지는 다른 일반적인 엔터사와 마찬가지로 이사회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하이브는 이 제안이 무리하다고 보고 거절 회신을 보냈다.
이에 민희진 측 법무법인 세종은 "지난 1월, 민희진 대표는 박지원 대표와의 미팅에서 외부용역사 선정과 전속계약을 포함한 중요계약 체결에 관한 사항을 대표이사 권한으로 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혀 해당 보도가 사실임을 확인했다. 하지만 "이는 뉴진스에 대한 불합리한 간섭을 해결하고, 독립적인 레이블 운영을 위함이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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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네티즌들의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돈에 관심 없다던 민희진의 과욕이 아니냐"며 "삼성전자에서 스카웃한 엔지니어에 개발에 필요한 모든 비용과 지원을 아까지 않고 연봉 20억 줬는데 개발한 핸드폰이 전세계적 히트하자 성과금 4천억 요구. 삼성전자가 거부하자 개발된 폰을 갖고 튀려고 사규를 바꾸려 한 것"이라고 비유했다. "진짜 뉴진스 빼내려 했나. 2년차 최정상 걸그룹을 빼내려한거면 진짜 하이브에 배임" "올초 법무법인 통해서 사규를 바꿔 아티스트를 빼내려한건데 이게 사담 수준인가" 등의 의견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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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 사이의 갈등은 지난달 초 시작했다. 민 대표가 산하 레이블 빌리프랩 소속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의혹을 제기하며 문제 삼았고, 하이브는 지난 22일 민 대표의 '경영권 탈취' 의혹을 주장하며 감사권을 발동했다. 해당 의혹에 대한 정황 증거를 확보한 하이브가 감사 중간 결과를 발표하자, 민 대표는 공식 기자회견으로 즉각 반박했다.
현재 양측은 어도어 대표 해임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 소집허가 심문기일을 법정에서 조율한 상황이다. 어도어 측은 "5월 10일까지 이사회가 열리고 5월 말까지 주총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고, 하이브 측은 "약속을 지키길 바라고, 모든 수사과정과 법정에서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