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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우, 외로웠던 어린 시절 "12세 때부터 대학 졸업 때까지 혼자 살아" ('아빠는꽃중년')[종합]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24-04-26 07:51


신성우, 외로웠던 어린 시절 "12세 때부터 대학 졸업 때까지 혼자 살아…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신성우가 외로웠던 어린시절을 고백했다.

25일 방송된 채널A '아빠는 꽃중년' 2회에서는 초등학교 입학식을 하루 앞둔 첫째 아들 태오를 위해 신성우가 입학식 준비에 나서는 모습이 펼쳐졌다. 또한 김원준은 둘째 딸 예진이와 등원전쟁을 치렀지만 마트 데이트까지 함께하며 '소원 성취'를 해 훈훈한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2.5%(유료방송가구 수도권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해, 참신하면서도 진정성 넘치는 '아빠는 꽃중년'을 향한 시청자들의 열띤 관심과 응원을 반영했다.

김원준과 '18개월 딸' 예진이와 '독박육아'로 하루를 시작했다. 그는 혼자서 등원 준비를 하느라 진땀을 흘렸지만 놀이학교에 제때 등원시킨 뒤 담당 선생님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예진이가 밥은 잘 먹냐?"라고 물었는데 선생님은 "어른 공기로 반 공기를 주는데 다 먹고 꼭 더 달라고 한다"며, '체중 상위 1%'인 먹순이 예진이의 위엄을 증명(?)했다. 이에 빵 터진 김원준은 잠시 후 "아빠가 친구 같아서 그런지, 예진이가 절 자주 때린다"라고 고민 상담을 했다. 선생님은 "잘못된 행동은 지도해야 한다"며 훈육법을 알려줬다. 그런 뒤, "예진이가 놀이학교 적응을 아주 잘 하고 있다. 친구가 울면 눈물도 닦아주고 졸린 친구에게는 '토닥토닥'도 해준다. 정이 많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김원준은 "아빠로서 특급 칭찬이지 싶다. 기분이 너무 좋다"며 감사해했다.

예진이 하원 시간 전까지 인근 카페에서 열심히 업무를 보던 김원준은 다시 예진이를 데리고 귀가했다. 이후 간식을 먹이면서 놀아주는데 "오늘도 예진이가 '아빠' 소리를 한 번도 하지 않았다. 엄마, 언니 소리는 잘 하는데"라며 내심 서운함을 드러냈다. 그런데 이때 예진이가 "아빠!"라고 귀엽게 외쳐 김원준의 심장을 사르르 녹였다. '꽃대디'들도 "밀당을 할 줄 아네"라며 '생후 18개월 최연소 밀당녀'의 매력에 푹 빠졌다. 애틋한 부녀 케미 속, 예진이용 카시트가 택배로 배달됐다. 김원준은 놀이처럼 카시트 적응 훈련을 시켰고, 예상외로 예진이가 카시트에 잘 앉자 같이 차를 타고 대형마트로 향했다. 김원준은 "예진이와 단둘이 대형마트를 가는 게 꿈이었는데 오늘 그 꿈을 이뤘다"며 기뻐했다.

마트에 도착한 예진이는 '먹순이'답게 시식 코너를 '올킬'했다. 다정한 부녀의 모습에 마트 안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급기야 모두가 사진 촬영을 하는 등 '팬미팅 분위기'가 조성됐다. 그러다 한 팬이 "아이는 누구 아이에요?"라고 묻자, 김원준은 "저 결혼했어요. 저와 똑 닮지 않았나요?"라며 '딸바보' 면모를 보였다. 또한 '사진 요청'을 하는 팬들에게 열심히 포즈를 취해줬다. 이를 본 김구라는 "정말 좋은 사람이야"라고 폭풍 칭찬했고, 김원준은 "사실 총각일 때는 (사진 요청이 오면) 불편해했다. 하지만 아이 아빠가 되니까 (팬들이) 다가와주시면 감사하고 뭐 하나라도 해드리고 싶은 마음"이라며 웃었다.


신성우, 외로웠던 어린 시절 "12세 때부터 대학 졸업 때까지 혼자 살아…
김원준 부녀의 달달하고 감동적인 하루가 끝난 뒤, 태오의 초등학교 입학식을 하루 앞둔 신성우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신성우는 여느 때처럼 두 아들의 간식을 챙겨준 뒤 태오와 마주앉았다. 그런 뒤, "태오 입학식에 아빠가 못 갈 것 같다"며 미안해했다. 8년째 대학교수로 재직 중인 신성우는 첫 아이의 입학식 불참에 대해, "개인적 사정 때문에 나에게 맡겨진 책임을 등한시하면 자식에게도 본보기가 안 되기 때문에"라고 털어놨다. 직후, 신성우는 의연하게 태오에게 "엄마와 잘 할 수 있지?"라고 물었고, 태오는 "네"라고 씩씩하게 답했다.

태오와 대화를 잘 마친 신성우는 매운 음식을 못 먹는 태오가 학교 급식에 잘 적응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고춧가루를 넣은 봄동 겉절이와 무생채를 만들었다. 이때 생후 20개월인 둘째 아들 환준이가 요리 재료인 쪽파를 생으로 야무지게 씹어먹어 '꽃대디'들을 빵 터지게 만들었다. 아빠표 매운 음식과 수육으로 식사를 마친 태오는 이번엔 아빠와 함께 학교 등굣길을 미리 걸어봤다. 또한 인근 문구점에서 학용품을 구입한 뒤 분식집에 들렀다. 옛날식 핫도그를 본 신성우는 추억에 잠겨, "아빠는 열두 살 때 서울에 올라와 혼자 살았다. 할머니가 서울에서 공부하라 그래서…"라며 자취집에 연탄 500장을 남겨 두고 내려간 어머니를 떠올렸다. 이와 관련해 그는 "어머니가 생업에 종사하셔야 하니까 붙잡지 못했다. 이후 대학 졸업 때까지 혼자 살았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꽃대디' MC 김구라는 "요즘 같으면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며 안쓰러워했고, 김원준도 "외로웠겠다"라며 먹먹해했다.

그 시절 추억에 빠진 신성우는 아들과 45년 만에 처음으로 '모교'인 초등학교를 찾아갔다. 이어 "전학 온 날, 사투리로 친구들에게 인사를 했더니 다들 웃고 촌놈이라고 놀렸다"라고 그 시절 아픔도 고백했다. 그러면서 "어머니가 그때 라디오 하나를 사주셨는데 그게 친구가 되어서 음악을 하게 ?磯?며, "어머니가 아프셔서 지금 병원에 계시는데, 이 프로그램을 하기로 결심한 이유도 어머니에게 손자들을 보여주고 싶어서"라고 이야기하다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집으로 돌아온 신성우는 태오와 학교 준비물을 챙기며 대화를 나눴다. 이때 태오는 "할머니에게 전해주세요"라며 손편지를 건넸다. 아들의 편지를 본 신성우는 "할머니도 태오 입학식에 가고 싶으셨을 텐데, 이렇게 마음써줘서 고맙다"라며 태오를 안고 눈물을 쏟았다. 신성우는 '꽃대디'들에게 "아이에게서 한순간에 많은 것을 배웠다. 내가 이런 걸 잊고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다음 날, 태오는 엄마와 입학식에 참석했고, 씩씩한 목소리로 아빠에게 전화를 걸었다. 대견한 태오의 모습에 김원준은 "이번 방송은 신성우 형 특집인가 보다"라고, 안재욱은 "(아이가) 시켜서 한 게 아니어서 더 감동적이었다"며 뭉클해 했다. 신성우-김원준의 육아기를 모두 본 '꽃대디'들은 이후 '보양식' 뒤풀이를 하면서 '지천명 육아'로 지친 원기를 회복, 이날의 회동을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쉰살, 지천명에 육아의 명을 받고 온몸으로 구르는 아빠들의 육아 생존기를 담아낸 힐링 가족 예능 채널A '아빠는 꽃중년'은 매주 목요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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