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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자회사 어도어의 경영권 탈취 시도 여부를 감사 중인 하이브가 물증을 확보, 오늘(25일) 고발장을 접수한다.
하이브는 25일 발표한 중간 감사 결과에 따르면 하이브는 어도어 대표이사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하고 물증도 확보했다.
대면 조사와 제출된 정보자산 속 대화록 등에 따르면 어도어 대표이사는 경영진들에게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지분을 매각하도록 하이브를 압박할 방법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 지시에 따라 아티스트와의 전속 계약을 중도 해지하는 방법, 어도어 대표이사와 하이브 간 계약을 무효화하는 방법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됐다. 또한 '글로벌 자금을 당겨와서 하이브랑 딜하자', '하이브가 하는 모든 것에 대해 크리티컬하게 어필하라', '하이브를 괴롭힐 방법을 생각하라'는 대화도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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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는 22일 민희진 대표를 포함한 어도어 경영진에 경영권 탈취 의혹을 제기하며 감사에 착수했다. 하이브는 민희진과 경영진 A씨가 투자자를 유치하려 대외비인 계약서 등을 유출하고,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주식을 팔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도어의 지분은 하이브가 80%, 민희진 등이 20%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민희진은 하이브가 뉴진스의 성과를 침해한다며, 뉴진스가 하이브 산하 빌리프랩 소속 그룹 아일릿이 뉴진스를 카피했다고 맞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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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24일 채널A에서는 민희진의 '경영권 탈취 시도' 정황이 담긴 문서가 추가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로젝트1945'라는 제목의 문서에는 고소고발, 민사소송, 여론전 등의 소제목이 담겨있었다. 감사 과정에서 이를 확보한 하이브 측은 "'프로젝트 1945'가 우리나라 해방년도 1945년이란 숫자를 내포하는 것으로 보며 독립을 의미한다"고 보고 있다.
민희진 사태가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가장 시선이 쏠린 건 뉴진스의 향후 행보. '뉴진스 엄마'로 불리는 민희진이 뉴진스 멤버들은 물론 가족들과도 끈끈한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기에 제2의 피프티피프티 사태가 벌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하이브 측은 "향후 뉴진스 멤버들에 대한 심리적, 정서적 케어와 성공적인 컴백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멤버들의 법정대리인과 조속히 만나 멤버들을 보호할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