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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수사반장 1958' 이제훈과 서은수가 첫 만남부터 미묘한 분위기로 설렘을 유발했다.
동대문파 살모사(강인권) 검거부터 이정범(유경훈)의 밀수 창고 털이까지, 종남 경찰서를 발칵 뒤집은 박영한의 이름은 동대문파 일인자 이정재(김영성) 귀에도 들어갔다. 그동안 자신들의 손안에 있던 형사들과 달라도 뭔가 다른 '난공불락' 박영한 형사는 그 존재 자체만으로 눈엣가시였다. 이에 이인자 살모사의 부하들이 박영한을 찾아왔다. 또다시 혼자서 여럿을 상대하게 된 박영한은 큰소리도 잠시 줄행랑을 치며 웃음을 자아냈다. 박영한이 우연히 숨어든 곳은 '종남서림'이라는 서점이었고, 주인 이혜주(서은수 분)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첫눈에 반하기라도 한 듯 왠지 어색하고 풋풋한 이들의 첫 만남이 설렘을 유발했다.
박영한은 유대천(최덕문) 반장에게 수사 1반의 인원을 늘리자고 제안했다. 물론 종남 경찰서의 '미친개' 김상순이 0순위였다. '세상에 나 같은 놈 하나 있어도 된다'라는 한마음 한뜻을 확인한 만큼, 그 선택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다음은 괴력의 쌀집 청년 조경환을 찾아갔다. 박영한, 김상순에 대한 의심과 경찰에 대한 불신도 잠시 그는 나랏일을 하고 싶다며 특채 체력 검사에 도전했다. 우람한 체격과 남다른 힘으로 합격한 조경환은 세 번째 팀원이 됐다. 한편, 수사 2반에도 새로운 얼굴이 등장했다. 그는 바로 종남 경찰서 최초의 한주대 출신으로 주목받는 인재 서호정이었다.
그런 가운데 미군 간의 인종 비하로 큰 싸움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박영한은 김상순과 조경환, 유일하게 영어가 가능한 서호정을 데리고 출동했다. 그런데 현장 분위기는 보고받은 것보다 심각했다. 직원과 손님들이 모두 빠진 레스토랑 안에서는 백인 미군과 동양인 미군이 서로에게 총을 겨누며 대치 중이었다. 그러던 그때 서호정이 미군과 대화를 나눠보겠다고 나섰다. 그에게는 다이너마이트 사건의 실수를 만회할 기회였다. 조경환과 서호정은 요리사, 조수로 위장해 미군의 주의를 돌렸다. 여기에 박영한과 김상순도 가세해 다이내믹한 맨몸 맨주먹 액션을 펼치며 짜릿한 쾌감을 선사했다.
방송 말미, 박영한은 "잘했어. 너 우리 반으로 올래?"라며 마지막 팀원 서호정을 맞이했다. 이로써 집요함과 기발함을 장착한 '별종 형사' 박영한, 대쪽처럼 곧고 굳은 '독종 형사' 김상순. 수사 1반 대표 피지컬과 브레인으로 활약할 '성장형 형사' 조경환과 서호정까지. 나이와 출신, 능력과 개성도 제각기인 '4인 4색' 형사 4인방 완전체를 이루며 전설의 서막을 열었다. 권력의 비리와 부정부패가 만연한 1958년의 종남 경찰서 안팎에서, 과연 이들은 어떤 사건과 사고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다음 이야기를 더욱 기대케 했다. 한편, '수사반장 1958'은 첫 회부터 영상 자막을 도입하며 눈길을 끌었다. 더 많은 시청자의 시청 편의성과 작품 몰입도를 위한 제작진의 세심함이 빛났다.
한편 MBC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은 오는 26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