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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범수와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인 이윤진이 이범수가 모의총포 불법무기를 소지했었다고 주장했다.
모의총포는 총포와 비슷하게 보이는 것을 일컫는 말로, 영화와 드라마 촬영 등에서 사용되는 소폼이나 사격, 오락, 취미 등 스포츠 활동, 군사 훈련 등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을 이른다. 이윤진의 폭로에 따르면 해당 모의총포를 이용해 이범수가 자신과 두 아이를 위협했다는 주장이다.
또 이윤진은 이범수를 향해 "13일간의 에피소드는 너무 많지만 이제 사사로운 것에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대한민국은 법치국가이니 법의 심판을 믿겠다. 변론 기일에 다시 오겠다. 세대주에게 바라는 게 있다면, 다을이 잘 챙겨주고 있길. 온라인 알림방도 보고, 아이가 어떤 학습을 하는지, 아이는 어떻게 성장하는지 몇달이라도 함께 하면서 부모라는 역할이 무엇인지 꼭 경험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어, 그래서 소을이에게도 어떤 아빠로 남을 것인지 잘 생각해 보길 바라"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이범수는 현재 두 번째 이혼을 앞둔 상태다. 2003년 지연예인과 결혼했다가 5개월 만에 이혼했고, 이후 자신의 영어 교사였던 이윤진과 2010년 재혼했다. 2011년 딸 소을 양을 2014년 아들 다을 군을 낳았으며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아이들과의 일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다음은 이윤진 글 전문.
공항버스를 기다리며 버스 정류장에서 아빠와 30분 정도 이야기를 나누었다. 처음엔 좀 서먹했는데, 아부지가 마지막에 킥을 날리는 바람에 결국 눈물이 와락 쏟아졌다.
"여유있어 보이는 사람은 자기 그릇의 80 정도르 쓴다면 윤진이 너는 그동안 150은 쓰며 살았던 것 같다. 너무 마르고 뾰족해졌었다. 많이 비우고 많이 쉬어라 그래도 돼"
이번에도 밝은 척하며 친정집 대문을 열고 들어갔지만 마흔줄에 이혼소송으로 온 딸래미 뭐 그리 반갑겠는가. 그래도 막내딸 주눅들지 마라고 새 이불 갈아놓고 어릴 좋아하든 음식 간식 매일같이 챙겨주시는 부모님 품이, 유난 떨며 위로하려 하지 않는 모습이 정말이지 좋았다. 감사함이 넘쳐 이건 뭐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서른일곱살 때 처음으로 인생이 너무 쓰고 힘들어 술맛을 처음 봤더니 살것 같더라. (중략)
서울에서 13일 정도 있었나. 먼저 지난 몇년간 나와 아이들을 정신적으로 위협하고 공포에 떨게했던 세대주의 모의 총포를 내 이름으로 자진 신고 했다. "고맙다고 연락이라도 주는게 도리인데, 그렇게 피할수는 없다. 라따뚜이의 래미인가 했다."
<4월 한달, 불법무기 신고 기간입니다. 혹시라도 가정이나 주변에 불법 무기류로 불안에 떠고 계시는 분이 있다면 주저말고 경찰서 혹은 112에 신고하시길 바랍니다.>
13일간의 에피소드는 너무 많지만 이제 사사로운 것에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대한민국은 법치국가이니 법의 심판을 믿겠다. 변론 기일에 다시 오겠다. 세대주에게 바라는 게 있다면, 다을이 잘 챙겨주고 있길.
온라인 알림방도 보고, 아이가 어떤 학습을 하는지, 아이는 어떻게 성장하는지 몇달이라도 함께 하면서 부모라는 역할이 무엇인지 꼭 경험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어, 그래서 소을이에게도 어떤 아빠로 남을 것인지 잘 생각해 보길 바라
마흔이 되면 모든 게 무료하리 만큼 안정되는 줄만 알았 다. 하지만 이게 예상밖이라 동력이 생기나보다. 제대로 바닥 쳤고, 완전히 내려놨고, 마음은 편하다.
트램폴린 타고 공중제비 날기 뛰던 어린시절처럼 하늘높이 날 체력도 정신력도 없지만, 내 눈물 홀딱 뺀 울아빠의 킥 멘트처럼 여유 있게 한발짝씩 다시 찬찬히 걸어보려 한다.
삼시 세끼 잘 챙겨먹고, 하루에 8시간씩 잘 자고 '눈물의여왕' 꼭꼭 챙겨보는 게 나의 목표이다. 많관부 해주시고 일거리 있으면 많이 연락 주십시오. 이범수씨도 연락 좀 주십시오. 뱅기 연착됐지만...다시 따뜻한 남쪽 나라로...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