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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투 더 월드, 여긴 NCT." 평균 나이 18.3세가 외치는 구호는 또 달랐다. 이제 어엿한 8년 차가 된 NCT 127과 NCT 드림의 신인 시절이 생각나기도 했다. 봄비가 살짝 내린 4월 초, NCT의 무한확장 세계관 마지막이자, NCT 막내 팀인 NCT 위시가 서울 성동구 한 카페에서 취재진을 만나 앳된 목소리로 인사했다. 이제 막 데뷔 한 달밖에 안 된 신인그룹인 만큼, 첫 인터뷰에 잔뜩 긴장한 모습이었다.
뜨거운 데뷔 활동을 보낸 만큼, NCT 위시가 이 시기를 어떻게 기억하는지 들어봤다. 재희는 "한국 활동이 이제 한 달 넘었다. 데뷔 무대를 도쿄돔이라는 큰 곳에서 했다. 또 그전에는 프리데뷔 기간을 가지기도 했다. 한국 활동을 하면서도, 중간에 미니 팬미팅이나 팬사인회도 하고 그랬다. 그중에서도 프리 데뷔 때 저희 굿즈 들고 계신 분이 음악방송에도 오셔도 응원해 주셨다. 그걸 보면서 좀 더 힘내면서 무대를 즐길 수 있었다"고 밝혔다.
료는 "데뷔하기 전에 프리데뷔 기간이 있었다. 그때는 팬분들과 만날 수 있는 기간이 프리 데뷔 투어밖에 없었다. 데뷔하고 나서는, 음악방송도 3주 동안 하고, 팬사인회도 자주 하니, 팬분들 만날 기회가 많아져서 좋았다. 재밌고 힘이 나더라"며 팬사랑을 드러냈다. 리쿠 역시 "한국 활동 하면서, 많은 팬과 의사소통할 수 있어서 좋았고 행복했다"라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저희만의 매력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유우시는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 것 같고. 이제 더 잘 할 수 잇을 것 같다. 음악방송이나 팬사인회 등 그런 활동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고, 사쿠야는 "한국에서 활동한 지 한 달 정도 됐는데, 처음으로 해보는 게 많아서 신기했고, 팬분들 앞에서 노래하는 게 재밌더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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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온은 "NCT 형들이 라이브도 잘하고 퍼포먼스도 강한 그룹이다. 그런 것에 있어서, 저희도 NCT답다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연습할 때 훨씬 더 시간을 쏟았다. 연습에서 모니터링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디테일하게 보고 연습했다. 실력 부분에서 NCT답다고 듣고 싶다. NCT가 NCT 했다는 말이 있다. NCT 127 형들의 '팩트 체크' 라이브가 화제됐었는데, 그런 것처럼 저희도 NCT 마지막 그룹으로 들어온 만큼, 데뷔한 팀이라도 NCT답게 실력적인 부분을 보여줘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유우시는 "NCT 마지막 팀이라 저희에게 더 엄격한 시선이 있을 수도 있는데, 오히려 NCT 형들이 저희를 엄청 많이 사랑해 주시고, 애정을 많이 신다. 아껴주시는 것 같아서, 저희는 그것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고 거들었다.
NCT 내에서 NCT 위시는 어떤 차별점이 있는지 주목된다. 실제 NCT 막내 팀인 만큼, NCT의 네오 색깔 위에 청량함을 얹어 프레시한 매력을 보여준다는 평이 상당하다. 재희는 "사실 NCT 선배님들의 모습을 보면서 연습했기 때문에, 차별된 점이라기보다는, 저희는 저희만의 색깔을 뽐내면서 성장해 나가는 아티스트가 될 것 같다"고 답했다.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활동한다는 점도 기존 NCT 그룹과 다른 점이다. 실제 일본 멤버 넷(리쿠, 유우시, 료, 사쿠야), 한국 멤버 둘(시온, 재희)로 이뤄졌다. 한일 양국에서 동시에 활동하는바, 고충도 예상된다. 시온은 "일본 친구들도 있고, 한국 친구들도 있다. 서로 각자 다른 나라에서 왔기 때문에 언어적인 부분에서는 지금도 다소 문제가 있긴 하다"라면서도 "그래도 저희는 한국 친구가 일본 가서도 일본어로 유창하게 말할 수 있도록 하고, 일본 친구도 한국에서 한국어로 유창하게 하는 것이 기본이라 생각한다. 사실 저희는 회사를 믿고, 열심히 재밌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처럼 재밌게 하려고 한다"며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무한 신뢰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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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솥밥 SM엔터테인먼트에서 '5세대 신인 보이그룹'으로 기댈 수 있는 존재도 있다. 라이즈 또한 각종 차트를 장악하면서 신기록을 세우는 팀으로, NCT 위시에게는 든든한 동료일 것으로 추측된다. 시온은 "라이즈 원빈이랑 연습생 생활을 같이했었다. 친구니까 활동하면서 궁금한 점도 많이 물어본다. 회사 안에 의지할 수 있고 서로 으X으X할 수 있는 친구가 있어서 좋다"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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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희는 "저희 음악과 사랑으로 모든 이에게 꿈과 소망을 기원하면서 같이 나아가자는 그룹이라, 저희 음악을 듣는 모든 이가 행복해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노래를 부르고 있다"고 했고, 시온은 "데뷔곡 '위시' 안에 가사에서도 '늘 바라왔던 작은 소원/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어'라는 파트가 있는데, 그 가사 안에 행복했으면 하는 저희의 메시지가 내제 돼있는 것 같다. 행복을 줄 수 있는 그룹이면 한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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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