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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장현성이 SBS 드라마 '재벌X형사'의 서사를 한층 풍성하게 만들었다.
25년 전, 명철은 엄마 선영(이시아)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어린 이수를 위해 그 기억을 지우고, '좋은 아버지'가 되어주려고 이수를 데려왔으나 녹록지 않아 대신 최이사(김명수)를 이수 곁에 두어 세심히 챙겼다.
한수그룹의 막대한 재산을 노는 데만 쓰는 '한량 셀럽' 이수에게 실망하지만, 경찰로서 점차 성장하는 아들에게 조금씩 마음을 연 명철은 그간 아들을 향해 눌러왔던 애정을 후반부에서 드러내며 부자(父子)의 숨겨진 서사를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22일 방송된 15회에서는 명철이 장남 승주(곽시양)에게 조희자(전혜진)와 함께 한대훈(홍서준) 살인 사건의 자수를 제안하며 잘못을 바로잡고자 했다는 사실도 밝혀져 눈길을 끌었다. 탄탄한 연기 내공의 장현성은 승주에게 살해되기 전까지 매서운 눈빛과 차갑고 단호한 목소리로 긴장감을 더하는 등 마지막까지 몰입도를 높였다.
장현성은 "'재벌X형사'에서 함께 호흡 맞춘 모든 스태프들과 배우들을 잊지 못할 것 같다. 연기하며 느꼈던 깊은 여운과 카타르시스가 시청자들께도 전해졌으리라 믿는다. 끝까지 함께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장현성은 드라마와 영화뿐만 아니라 시사교양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의 이야기꾼, 라디오 '4시엔 윤도현입니다' 스페셜 DJ 등 다방면으로 활약 중이다. 오는 28일 서울 충무아트센터에서 아시아 초연을 앞둔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에서는 코너와 조이의 아버지 '래리 머피' 역을 맡아 따뜻한 위로를 전할 예정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