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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김지원, 연기 정말 잘한다.
심지어는 촬영을 하는 1년간은 중화요리를 완전히 끊고 식단까지 조절했다는 그다. 짧은 시간도 아니고 긴 시간을 음식 조절로 단단하게 자신을 조이기란 쉽지 않다.
김지원의 이러한 노력으로 완성되어가고 있는 홍해인은 첫 등장부터 눈부신 웨딩드레스 자태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서늘한 눈빛과 무심한 표정으로 도도한 여왕의 포스를 뿜어내며 이제껏 본 적 없는 재벌 3세 캐릭터의 탄생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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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서도 백현우를 보며 홀린 듯한 홍해인의 표정이 웃음을 자아냈다. 남편의 일상적인 행동에서 섹시함이나 보호 본능 등 양가적인 감정을 느끼고 "어디가 아픈 것"이라는 비서의 말에 "용하다"며 감탄하는 등 홍해인의 달라진 모습이 설렘을 유발했다.
한편, 홍해인의 병세가 깊어질수록 이를 그려내는 김지원의 열연이 빛을 발했다. 늘 당당한 태도를 고수하던 홍해인이 병마 앞에 추락하는 처절한 순간, 감정의 낙차를 보여주며 비극성을 극대화했다. 눈 앞에 펼쳐진 환영을 보며 점차 거칠어지는 호흡과 흔들리는 눈동자는 홍해인이 겪고 있는 혼란과 절망을 체감케 만들었다.
이처럼 김지원은 뜻밖의 위기를 맞이한 홍해인 캐릭터의 요동치는 감정을 섬세하게 풀어내며 극의 몰입감을 높이고 있다. 무엇보다 홍해인이 넘어야 할 산이 아직 많이 남아있는 만큼 이를 어떻게 이겨낼 것인지, 홍해인의 당찬 행보를 표현하고 있는 김지원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로맨스와 코미디, 그리고 멜로까지 모두 잡은 '로코퀸' 김지원을 만날 수 있는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은 오는 23일 오후 9시 20분에 5회가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