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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김고은이 그날 미쳤었다."
이날 유재석은 "김고은, 이도현 씨도 MZ 무당의 모습이 멋있었다. 이들의 모습을 투영한 거냐"라고 질문을 던지자, 장재현 감독은 "실제 무속인들 만나다 보면 젊은 무속인들이 많다. 굉장히 화려하고, 고급 차 타고 오는데 트렁크에 닭 피 들어있고, 실제로 꽤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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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최민식의 마지막 촬영날 오열했던 에피소드를 떠올리면서 장 감독은 "민식 선배님이랑은 촬영 2년 전부터 친하게 지냈다. 정이 많아서 동생처럼 아껴주시고, 저희 둘이 음식 취향이 잘 맞고. 저희 둘은 달걀프라이가 중요한 사람"이라며 같한 친분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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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파묘'를 생각하게 됐냐는 질문에, 장재혁 감독은 "어렸을 때 시골에 살았는데 제가 맨날 놀던 뒷산에 산소가 있었다. 어느 날 거기서 굿을 하고 있는 거다. 고속도로 공사로 이장을 하게 되면서, 산소를 파게 됐다. 저는 그걸 봤을 때 과거로 가는 타임머신 같았다. 점점 과거로 가는 듯했고. 그때 인부들이 꼈던 장갑 같은 옛날 물건들이 하나씩 나오기 시작한다"라며 "아주 오래된 나무 관을 한 개 들어 올리는데 영원히 안 잊히는 순간이었다. 호기심도 일고 약간 무섭기도 하고 그런 느낌을 영화에 담아보자. 그렇게 시작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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