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배우 윤태영이 '아내 바보'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전현무는 "제가 13년 전에 봤을 때도 이 헤어스타일에 이 정장이었다"라 했다.
윤태영은 "회사를 다니다보니까 정장을 입을 수밖에 없다"라 했다. 본업은 투자회사 대표이기도 한 윤태영은 "200벌 넘는다. 수트가 3~400벌 정도 된다. 정장 종류가 많다. 핑크색 정장을 입을 때는 속옷도 맞춰 입는다"라 해 웃음을 자아냈다.
|
'로열패밀리' 윤태영의 아버지는 S전자 부회장을 지내셨다고. '데뷔 초 연기는 취미였다'는 말에 윤태영은 "회사를 운영하고 있기는 하니까 그렇다"라면서도 "저는 죽기 살기로 연기를 하고 있다"라고 이준에게 동의를 구했다.
윤태영은 "연기가 너무 하고 싶었지만 부모님은 결사 반대를 하셨다. 아버지는 '너는 경영학을 해야 한다'라 하셨는데 저는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 뛰쳐나와서 연기를 해야겠다 싶었다"라 회상했다.
윤태영은 "그래서 거지 역할도 너무 즐거웠다. 사람들이 웃을지 몰라도 저는 좋았다. 당시 아버지는 S전자 부회장님이셨다"라며 "사람들이 잘한다 해주니까 너무 좋았다"라 아직도 벅찬 얼굴을 했다.
|
억대 광고를 의리 때문에 거절하기도 했다. 윤태영은 "'왕초' 시절에 L사에서 억 단위 계약금을 제안했다. 근데 광고 멘트가 'L사 휴대폰 좋아요'였다. 그뜻은 아버지 회사보다 더 좋단 말을 하란 거다. 근데 고민이 되더라. 이걸 하면 아버지가 날 죽이려고 할텐데 싶어서 정중히 거절을 했다. '돈을 아무리 많이 주셔도 못하겠다'라 했다"라 고백했다.
윤태영은 "'왕초' 당시에는 아버님과 연락을 하지 않았었다. 저희 아버지는 사실 오픈 마인드시다. 전에 삼성 두산 야구 시구에 제가 두산 쪽을 했다. 삼성 홍보팀이 '어떻게 상대팀 시구를 하실 수가 있냐' 라 했는데 저는 두산이 더 좋았다"면서도 "지금 하라고 하면 무조건 하겠다"라 너스레를 떨었다.
'쌍둥이들이 아빠의 직업을 오해하고 있다'는 말에 윤태영은 "제가 전에 '2009년 외인구단'에 출연을 해서 매일 야구를 하러 갔다. 또 비지니스상 골프를 자주 치러 간다. 그랬더니 제가 야구선수, 골프선수인 줄 안다. 배우 아빠를 본 적이 없어서 그렇게 생각 한 거다"라며 민망해 했다.
|
'아내에게 비밀로 촬영을 했다'는 윤태영은 "'7인의 탈출'에 황정음씨와 키스신이 있었다. 저는 옛날 배우여서 키스를 하는 척만 했었다"며 "저희 아내는 정말 좋은 사람이다"라 급하게 변명을 했다.
윤태영은 비트차를 직접 만들어주는 아내 자랑을 깨알같이 하며 칭찬했다. 윤태영 임유진의 결혼식은 식비만 1억 원, 축의금을 받지 않아 화제가 된 바 있다.
윤태영은 "실상은 제가 아내 잘 만나 인간이 됐다. 아내를 만나 성격이 많이 바뀌었다. 아내를 만나 사람이 됐다. 많이 유해졌다. 저는 아내가 없으면 너무 불안하다. 어디 안갔으면 좋겠다. 아내가 잠시 미국에 가있는데 너무 힘들었다"라며 아이들보다 아내가 더 좋다고 사랑꾼 면모를 보였다.
윤태영은 "얼마 전에 아내가 뇌쪽이 안좋아서 수술을 받았다. 3일을 아내를 지켜보는데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기분이었다. 저는 아내 덕분에 이런 사람이 됐는데..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그런데 혹시 폐가될까 더 밝은척을 했다"라며 울먹였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