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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슈주 려욱 "메인보컬 포지션에 부담 느껴…10년간 노래방도 못 갔다" ('내 귀에 띵곡')

안소윤 기자

기사입력 2024-02-04 10:19


[SC리뷰] 슈주 려욱 "메인보컬 포지션에 부담 느껴…10년간 노래방도 …
사진 제공=ENA, A2Z엔터테인먼트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슈퍼주니어 려욱이 본인이 느꼈던 메인보컬 포지션에 대한 두려움을 털어놨다.

지난 3일 방송된 ENA 음악 예능 '내 귀에 띵곡'에는 별, 김재환, 이영현&박민혜(빅마마), 이창민, 려욱, 황치열, 차준호, 조민규(포레스텔라), 이서연(프로미스나인), 제이세라가 총출동했다.

이들은 MC 붐, '띵장' 은혁과 함께 환상의 케미를 발산한 것은 물론, 장르를 뛰어넘은 다채로운 '명품 라이브'를 들려줘 '유종의 미'를 거뒀다. 특히 붐은 마지막 무대가 끝난 뒤, "그동안 방송을 통해 선보였던 '띵곡'들을 LP로 발매한다"는 깜짝 이벤트를 공개해 지난 3개월간 안방에 매주 귀호강을 안겨줬던 '네 귀에 띵곡'을 떠나보내는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달래줬다.

이날의 첫 번째 '띵곡' 도전자는 슈퍼주니어 메인 보컬인 려욱이었다. 그는 "요즘 맛 들린 곳이 있는데 바로 노래방"이라고 운을 떼더니, "원래 메인 보컬에 대한 부담감이 있어서 데뷔 후 10여년간 노래방을 안 갔다. 그러다 군악대를 다녀온 후 달라졌다"고 노래방에 얽힌 '띵곡'을 소개했다. 려욱은 "최근 뮤지컬 회식 후 노래방에 갔는데, 이 노래를 부른 후 만장일치로 '내 귀에 띵곡'에서 부르라는 조언을 받았다"면서 유정석의 '질풍가도'를 언급했다. 모두의 응원 속, '룰렛 돌리기'에 나선 려욱은 70%('띵곡' 길이)가 나왔으나, 다행히 미션에 성공하면서 '띵곡'을 100% 사수했다. 이후 려욱은 '질풍가도'를 자신만의 색깔로 소화해 "오랜만에 시원하게 놀았다"는 '띵친'들의 유쾌한 반응을 이끌어냈다.

다음으로 제이세라가 출격해 한 남자를 울린 '띵곡' 사연을 털어놨다. 제이세라는 "제 매니저님이 덩치가 좋다. 키가 180cm, 몸무게가 100kg이 넘는 '상남자'이신데, 그분을 울린 곡"이라고 '띵곡'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그러면서 "3년 전 보컬 레슨 당시, 매니저님이 갑자기 눈물을 훌쩍이시더라. 그래서 '왜 그러신 것인지' 물어봤는데, 제 목소리에서 슬픔이 느껴졌다고 하셨다. 당시 (목소리로) 심금을 울릴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는데, 매니저님 덕분에 큰 힘을 얻었다"고 밝힌 뒤, 다비치의 '모르시나요'를 '띵곡'으로 소환했다. 그러나 제이세라는 '룰렛 돌리기'에서 25%를 받게 됐고, 주저 없이 미션에 도전해 '띵친'들의 도움으로 미션을 클리어했다. 고생 끝에 얻어낸 '띵곡' 무대에서 제이세라는 애절함 넘치는 '모르시나요'를 선사해 스튜디오를 촉촉하게 물들였다.

세 번째 주자로는 'K-크로스오버 아이돌' 포레스텔라의 리더 조민규가 출격했다. 조민규는 "2005년, 가요와 클래식 사이에서 고민하던 때 이 노래를 듣고 '신세계'를 만났다"며 "이 곡을 만든 작곡가님과 꼭 한 번 작업하고 싶었는데, 소속사 덕에 연락이 닿았다. 이후 진정성 있게 마음을 전했더니 첫 솔로앨범 타이틀곡 '라야'라는 곡을 써주셨다"라고 말했다. 직후, 황성제 작곡가가 쓴 이수영의 '휠릴리'를 '띵곡'이라고 밝혔고, '룰렛 돌리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35%'라는 안타까운 숫자를 받은 그는 곧장 미션에 도전했다. 이후 '띵친' 이서연(프로미스나인)의 결정적 활약으로 미션에 성공해 고품격 라이브를 들려줄 수 있었다.

훈훈한 분위기 속, 이서연이 무대에 올랐다. 이서연은 "제 '띵곡'은 가수 이서연에게 감사하고 없어서는 안 될 고마운 노래인데, 사실 제가 평소 목 푸는 데 2시간이 걸린다.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봤는데 이 노래만한 게 없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 노래를 부르면 짧은 시간 안에 목이 풀리고, 무엇보다 좋아하는 선배님의 노래"라며 헤이즈의 '돌아오지마'를 소개했다. '띵친'들의 응원이 쇄도한 가운데, 이서연은 힘차게 룰렛을 돌렸고 70%란 비교적 좋은 숫자가 나왔다. 그럼에도 이서연은 미션 도전했고 '띵곡 100% 사수'에 성공해 매력적인 음색과 그루브가 돋보이는 '돌아오지마'를 들려줬다.

마지막 주자는 '한류발라더' 황치열이었다. 그는 "무려 22년이란 시간 함께한, 과거 댄스팀에서 동고동락한 형님에게 바치는 노래"라고 밝힌 뒤, 드라마 '시티헌터' OST인 임재범의 '사랑'을 언급했다. 황치열은 "과거 반지하 집에 살 때, 이 형님이 삼겹살도 많이 사주시고, 나중엔 같이 살게 됐다. 그러다 옥탑방에서 살 때, 제가 형님에게 노래를 가르쳐줬는데 그때 매일 밤마다 부르셨던 노래가 생각나서, 형님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고자 이 노래를 선택했다"고 해 모두의 박수를 받았다.


이후 '룰렛 돌리기'에 나섰지만, 자타공인 '금손'이라는 자신감과 달리 황치열은 '10%'라는 충격적인 숫자가 나와 좌절했다. 어쩔 수 없이 미션에 도전한 그는 탄산음료의 맛만 보고 캔, 페트, 병을 맞히는 '고난도' 미션을 통해 '띵곡 무대 70%'를 간신히 획득했다. 소중한 '띵곡' 무대에서 그는 열창을 이어나갔지만, 클라이맥스 부분에서 노래가 끊어지는 참사(?)를 당해 '띵친'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모든 무대가 끝이 나자, MC 붐은 "아쉽지만 이젠 '내 귀에 띵곡'과 안녕을 고해야 한다"며 그간 많은 '띵곡' 무대를 선사해준 '띵친'들과 응원해준 시청자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내 귀에 띵곡'은 이날 방송으로 마무리되지만, 그동안 선보였던 음원들은 추후 'LP'로 출시돼 시청자들에게 오랜 여운과 감동을 간직하게 해줄 전망이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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