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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원로배우 남포동이 극단적 선택 시도를 후회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은 창문을 부수고 차 문을 열어 남포동을 구조했다. 다행히 남포동에게 별다른 부상은 없었지만 당시 차 내부에는 술병이 나뒹굴고 있었고, 뒷좌석에 있던 양동이에는 잿가루 등 번개탄을 피운 것으로 추정되는 흔적이 나왔다. 번개탄이 현장에서 발견되지 않았지만 일부 시트가 그을리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 매체에 "창문 개방 때 연기·냄새는 안 났지만 번개탄을 태운 것으로 보이는 흔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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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포동은 "내가 왜 그랬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후회한다. 이 좋은 세상을 두고 왜 죽냐"며 "걱정하지마시라. 남포동 안 죽는다"고 밝혔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이유에 대해서는 "부모님 산소에 몇 번 못 간 게 떠올라서 죄송하더라. 이런 불효자식이 어딨나 싶다. 그게 북받쳤다. 또 다른 동기가 있었던 게 계단에서 굴러서 한 달 동안 중환자실에 있었다. 지팡이를 짚으니 창피하더라"라고 털어놨다.
남포동은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았다. 남포동은 "요새 100세 시대라 하는데 거짓말이 아니라 90세까지 악착같이 사겠다. 걱정하지 마시라. 절대 (나쁜 선택) 안 한다. 걱정 마시라"고 강조했다.
한편, 원로배우 남포동은 1965년 영화 '나도 연애할 수 있다'로 데뷔, '고래사냥', '투캅스' 등의 영화와 '행촌주의보', '오박사네 사람들' 등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그러나 최근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사업 실패, 간암 수술 후 생활고를 겪어 10년 넘게 모텔에서 지내고 있는 근황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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