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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가수 아이유가 뷔와 함께한 선공개곡 '러브 윈즈 올'의 뮤직비디오 현장을 공개했다.
아이유는 "강원도 양양에서 잠이 확 깨는 겨울의 아침 공기를 마시며, 이거 누가 하자고 했냐. 웃지도 못한다"며 "누굴 탓 해. 다 내가 짠 일정인데 누굴 탓하냐. 너무 면목이 없고, 못 쳐다보겠더라. 장난도 못 치겠고. 진짜 오늘, 이번 촬영은 잊힐 수가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아이유는 '이번 앨범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묻는 질문에 "이를 갈았다"고 했다. 그는 "엄태화 감독님이 뮤직비디오를 맡아주셨다. 감독님도 너무 바쁘신 일정이라 계속 해외 영화제 다니고 계시고 진짜 너무 바쁘신데 불가능한 일정에 열의만으로 이 작품을 맡아주셨다"며 "뷔 씨도 정말 바쁜 일정에 오늘 기준으로 일주일 정도 후에 입대를 앞두고 계신다. 말도 안 되는 스케줄인데 운이 좋게도 이렇게 시간을 딱 맞출 수가 있어서 너무 감사하게도 성사가 됐다"고 밝혔다. 아이유는 "내가 그동안 인복 쌓은 거 이 앨범에 다 쓰는 것 같다. 너무 운이 좋았어서 약간 놀라기도 하고 힘이 많이 됐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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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도 '러브 윈즈 올' 뮤직비디오 출연을 결심한 이유도 밝혔다. 뷔는 "엄태화 감독님과 같이 작품을 남기는 게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서 출연하게 됐다"며 "또 노래를 듣고 너무 제 취향이라서 뮤직 비디오 촬영 안 하면 너무 후회할 것 같은 마음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본격 촬영이 시작, 달리고 또 달리고 장장 7시간을 계속 달린 두 사람. 이후에도 계속이어진 촬영에 뷔는 "이렇게 힘들 거라고 얘기 안 하지 않았냐"고 했고, 아이유는 "나도 몰랐다"고 했다. 뷔는 "어제 촬영 전에 엄태화 감독님도 '태형 씨 걱정마세요. 컷들이 많으니까 빨리 빨리 치고 나가자고요'"라며 "내일 촬영 끝날 때까지만 견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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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어제의 촬영 후유증과 함께 다른 모습으로 등장한 아이유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뷔 씨한테 '서울 간 거 아니지?'라고 확인했다. 이건 뷔 씨가 진짜 서울로 갔다고 해도 아무도 탓 안 했을거다. 그걸 탓하면 사람이 아닌 수준으로 어제 너무 고생시켰다. 얼마나 착한지, 현장에 오늘 또 나왔더라. 이 친구에게 내가 이걸 갚아야 하나. 이번 촬영 이후로 뷔 씨가 어려워질 것 같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아이유는 "요새 현장에서 매일을 보내고 있다. 이렇게 추운 날 힘든 상황에서 앞으로 더 힘든 게 남았다는 생각이 들면 얼마나 힘드실지 제가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과감하게, 너무 힘드실 것 같은 장면들은 빼기로 했다"며 "이미 분량이 차고 넘치게 잘 뽑히고 있어서 감독님께서도 염두에 두고 계셨다고 하시더라. 결과물이 다 좋아서"라며 뮤직비디오 촬영을 마무리했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