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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윤여정이 영화 '도그데이즈'를 통해 새해 극장가를 힐링 에너지로 가득 채운다. 작품 안에서 세계적인 건축가 민서로 분해 본연의 매력을 십분 발휘할 예정이다.
오는 2월 7일 개봉하는 '도그데이즈'는 성공한 건축가와 MZ 라이더, 싱글 남녀와 초보 엄빠까지 혼자여도 함께여도 외로운 이들이 특별한 단짝을 만나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갓생 스토리를 그린 작품으로, 영화 '영웅'(2022), '그것만이 내 세상'(2018) 조연출 출신 김덕민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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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본 김 감독에 대해선 "참을성이 없는 나를 많이 위로해 줬다. '감독으로서 입봉 하기 위해 이렇게 참고 사는구나' 했다. 또 인품이 너무 좋았다. 촬영장에서 재주 많은 사람, 예쁜 사람 다 봤는데 역시 인품이 제일 중요하더라. 아무래도 많은 경험들이 쌓여서 그런지 자기가 원하는 신을 완벽히 알아서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더라. 콘티도 정확히 짜서 하고 일을 효율적으로 잘 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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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은 tvN 예능 '꽃보다 누나'와 '윤식당' 시리즈, '윤스테이' 이후 오랜만에 나영석 PD와 재회하기도 했다. 작품 개봉을 앞두고 유튜브 채널 십오야 '나불나불'에 출연해 솔직한 입담을 뽐냈다. 이에 그는 "나영석 PD는 여우 같다"며 "워낙 오랫동안 봤으니까 편하다. 처음 만났을 때 그가 나를 캐스팅하기 위해 쏟았던 노력은 이로 말할 수가 없다. 그때 많은 점수를 따서 '꽃보다 누나'에 출연하게 된 거다. 지금은 미운 정 고운 정 다 든 사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불나불' 촬영했던 날도 수다를 너무 많이 떨었다. 나 PD에게 '다 찍었니?'라고 물어보니, 걱정하지 말라고 다 찍었다고 알아서 편집을 잘해서 내보내겠다고 하더라. 저는 공과 사 구분 없이 막 그냥 수다를 떨어서 촬영한 줄도 몰랐다"고 편안했던 분위기를 떠올렸다.
추후 나 PD와 예능 촬영 계획에 대해서는 "저보고 '윤식당' 계속하라고 하면 노인학대로 걸린다. 이건 가짜로 찍을 순 없지 않나. 그래도 나 PD가 작은 아들에게 '어머니 건강을 생각해서 삼가고 있다'고 말해줘서 큰 감동을 받았다더라. 왠지 그 말도 나 감동 주려고 일부러 계산적으로 했을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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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한동안 침체돼 있던 극장가 분위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여정은 "한국 영화가 점점 몸집을 키우고 있는 것 같다. 나는 어렵게 사는 사람이라 그게 잘 이해가 안 간다. 요즘 상업영화 손익분기점이 100억이 넘는다는데, 그런 숫자가 놀랍다. 그걸 다 뽑아내려면 얼마나 해야겠나. 우리 때 좋은 영화는 입소문만으로 평가받던 시절이었다. 사실 홍보를 많이 하게 되면 포장에 돈을 너무 많이 쓰게 되는 게 아닌가. 그 대신에 영화 내용을 더 알차게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