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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pdc' 김완선이 이모에 의해 은퇴 선언을 한 후 심경을 고백했다.
당시 심경에 대해 김완선은 "그냥 별로 실감이 안 났다. 이제 내가 한국에서 활동을 안 하는구나. 나는 한국에 다시 못 오겠구나 싶었다. 그때는 어리니까 결단을 번복하거나 그런 게 어려웠다"며 "이제 진짜 한국은 못 가겠구나 싶었다. '여기서 살아야겠구나' 그런 생각하면서 거기에 적응하려고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김완선은 "2년 후에 대만을 갔는데 거기서 새로 계약을 하자는 회사가 있었다. 근데 그 계약을 하면 난 이모랑 계속 살아야 했다. 그때가 이모와 나의 갈등이 최고조였다"며 "솔직히 얘기하면 나는 죽으려고 생각했다. 내가 이러고 왜 살아야 하지? 하는 생각에 힘들어서 못 살겠더라. 이모와 내가 헤어질 방법이 없는 거다. 이렇게 불행하게 살아야 되나 하다가 이럴 바엔 죽는 게 낫겠다 싶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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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과정에 대해 김완선은 "헤어진 것도 '헤어지자' 얘기 나온 게 아니라 '이모 나 엄마 집에 갔다 올게요' 하고 그 옷 달랑 입고 나왔다. 그리고 안 갔다. 나는 내가 너무 소중했고 내 자유가 너무 그리웠다. 자유롭게 사는 게 나의 꿈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어렸을 때 가스라이팅 받은 사람은 꼭 상담을 받아서 치료를 해야 한다. 나는 할 생각"이라며 "내가 생각할 때 지금까지의 인생보다 앞으로 내 인생이 너무 소중하다. 좀 상담 받고 날 좀 편하게 해주고 싶다. 한가해지면 갈 생각"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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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선의 오랜 절친이자 헤어디자이너 태양은 "그냥 모두가 잘 됐으면 좋겠고 '유랑단'이 잘됐으면 좋겠지 자기는 사실 안 해도 된다 하더라. 그때 그 얘기를 들으면서 진짜 착한 사람이구나 싶었다"고 밝혔다.
자신의 인생 터닝포인트 중 하나로 '댄스가수 유랑단'을 꼽기도 했다. 김완선은 "내 인생의 전환점이 세 개가 있다. 첫 번째는 내가 가수하겠다고 이모네 집에 갔을 때. 두 번째는 다 때려치고 하와이 갔을 때. 세 번째는 '유랑단' 했을 때다. 그때마다 인생이 확확 바뀌었다"며 "이런 기회가 이 나이에 올 줄은 생각 못했다. 근데 그런 건 있다. 내가 만약에 지금까지 활동 안 하고 가만히 있었다면 과연 이 기회가 왔을까? 근데 눈에 보이지 않았지만 난 나름대로 계속 이 일을 하고 있었던 거다. 이런 기회가 왔을 때도 내가 보여줄 수 있는 만큼 보여주고 표현할 수 있었던 거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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