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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박호산이 재혼 생활에 대해 털어놨다.
박호산은 재혼 당시 두 아들에게 어떻게 이야기했냐는 질문에 "우선 이혼하게 됐을 때는 아들들에게 '엄마 아빠가 따로 떨어져 사는 건 싫어서가 아니고 온도 차이 때문'이라고 했다. 실제로도 그랬다. '적도에 사는 사람과 남극에 사는 사람이 같이 살 수는 없잖아. 대신 너희들은 언제든 양쪽에 다녀가고 싶을 때 다녀가도 된다'고 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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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근데 아내는 재혼이지만 아이가 없었기 때문에 아이를 갖고 싶다는 아내의 마음도 이해가 됐다. 그래서 길게 상의하다가 합의를 본 게 나를 육아에서 빼달라고 했다"며 "마침 장인, 장모님도 여건이 되셨고 내가 방송을 시작하면서 잘돼서 큰 집으로 이사한 후 장인, 장모님을 모시고 10년 같이 살았다. 막내가 열 살인데 작년까지 같이 사셨다"고 전했다.
박호산은 10년 동안 장인, 장모님과 생활하며 가장 눈치 보였던 순간을 묻자 "편하게 해주셔서 엄마, 아빠라고 부르는데 두 분이 부부싸움 하시면 눈치가 보인다. 차라리 우리 부모님이면 껴들고 중재할 텐데 장인, 장모님이 싸우시는 날엔 조용히 방에 문 닫고 들어간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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