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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쏠림' 연상이 어느 때보다도 심해졌다. 2023년 OTT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작품이 공개됐고, 넷플릭스와 디즈니+의 흥행 쏠림에 작은 작품들의 소소한 반전이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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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웨이브는 지상파와의 협업을 제대로 즐긴 모양새다. 웨이브 독점으로 선보여졌던 MBC '연인'이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기 때문. 올해 지상파의 하반기를 책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연인'은 남궁민과 안은진의 열연으로 인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고, 남궁민의 MBC 연기대상 대상 수상까지 점쳐지고 있는 중이다.
쿠팡플레이는 상대적으로 '작은 작품'을 선보인 듯 보였으나, 효과는 남달랐다. 올해 장근석의 복귀작인 '미끼'를 먼저 선보였고, 임시완의 첫 코믹 도전작 '소년시대'로 연말 반짝 관심을 받은 바. '소년시대'는 특유의 코믹한 분위기 덕에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얻었고, 시즌2에 대한 긍정적인 논의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쿠팡플레이는 상대적으로 따뜻한 연말을 보내게 됐다.
좋은 작품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지만, '쏠림 현상'은 더더욱 심해지는 중. 웬만큼 재미있고 좋은 작품이 아니라면 시청자들의 10시간을 붙들어둘 힘이 없다는 것. 과거 OTT 플랫폼이 출범했던 초기에는 새로운 작품에 대한 신선함으로 시청자들의 열광적 반응이 이어졌다면, '스위트홈2'와 '경성크리처' 등 대작에 대한 의견이 갈리는 데에는 시청자들의 높아진 눈이 작용한다는 증거. 내년에는 높은 퀄리티의 작품이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고, 작품에 참여한 이들의 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는 한해가 되기를 바라는 기대감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