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닥터슬럼프'가 그려낼 로맨틱 코미디에 기대가 쏠린다.
'그 시절' 소년 소녀의 유쾌한 티키타카가 빛난 1차 티저 영상이 화제를 모은 가운데, 이날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어른이 된 남하늘과 여정우의 미묘한 변화로 눈길을 끈다. 오래된 문구점에 나란히 앉아 아이스크림을 물고 있는 두 사람, 이들의 머리 위로 쏟아지는 오후 햇살이 나른하고 평온한 분위기를 완성한다. 하지만 전교 1등을 다투던 학창시절의 독기와 똘기는 물론, 삶의 생기마저 잃은 얼굴이 이목을 집중시킨다. '치사스럽게도 나만 이 꼴은 아닌 것 같아 위로가 되었다'라는 문구도 심상치 않다. 가장 찬란한 시절을 지나 가장 초라한 시절에 만난 두 사람의 말 못 할 사연이 궁금증을 고조시킨다.
박신혜는 번아웃 증후군에 걸린 마취과 의사 '남하늘' 역을 맡았다. 명석한 두뇌와 지독한 노력으로 공부에 미쳐 살더니, 의사가 되어서도 일에 미쳐 사는 어른이 됐다. 공부와 일 말고는 아무것도 할 줄도 모르는 '노잼' 인생을 살던 어느 날, 불현듯 망가질 대로 망가져 버린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변화를 다짐한다. 이렇듯 감정의 양극을 오가는 캐릭터를 깊이 있고 섬세하게 그려낼 '로코퀸' 박신혜의 귀환이 기대를 더한다.
'닥터슬럼프' 제작진은 "유쾌하고 따뜻하게 스며드는 남하늘, 여정우의 인생 심폐 소생기를 기대해 달라"며 "슬럼프와 번아웃 속 서로를 공감하고 위로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웃음과 설렘으로 꽉 채운 힐링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JTBC 새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는 오는 1월 27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