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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에서 영채 役으로 사랑받은 데뷔 22년 차 배우 정다혜가 일상을 공개했다.
지난 20일 TV CHOSUN '퍼펙트라이프'에는 정다혜가 출연했다.
28살에 임신, 29살에 출산을 했다는 정다혜에게 MC 현영은 "왜 그렇게 빨리 결혼하신 건지?" 궁금해 하자 그는 "연애하고 있을 당시 남편이 37살이었다. '나랑 헤어지면 괜히 노총각 만드는 거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남편에게 "나랑 결혼할래?"라고 먼저 청혼했다고 고백했다. 이에 남편이 '그럼 나야 땡큐지'라고 답해 당시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를 촬영하는 중이었음에도 10살 연상의 남편과 결혼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2011년 연애를 시작해서 4월에 청혼해 10월에 결혼식을 올렸다는 정다혜의 말에 출연자들은 놀라운 추진력이라며 모두 깜짝 놀랐다. 다른 출연자들은 "다른 남자 만나기 귀찮아서 결혼한 거 아니냐", "결혼식에서 사진만 찍지 그랬냐", "오늘 귀찮음을 이겨내고 나와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놀렸고 정다혜는 웃음을 터트렸다.
'제주댁' 정다혜는 3년간의 제주살이를 끝내고 서울로 다시 돌아오게 된 진짜 이유를 방송 최초로 고백했다.
그는 "2020년도 7월에 제주도에 갔다가 딱 3년을 채워 서울에 올라왔다. 저는 제가 여유롭고 느린 사람이라 전원생활이 잘 맞을 줄 알았다. 살아보니 '역시 나는 서울 사람이구나' 했다"면서 제주도에 폭설이 내렸던 어느 날 3일 동안 차를 움직이지 못해 아이들과 함께 3일 내내 콜라비만 먹어야 했던 일화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다혜는 "아이 아빠와 원래 같이 내려가려고 했는데 코로나 19때문에 계획이 틀어져 오롯이 3년 동안 홀로 육아를 했다. 남편이 주말에라도 오려고 했지만 자주 못 왔다"라고 밝혔다.
이성미는 "일찍 결혼해서 육아하면서 일하던 사람이 공백기가 오면 확 다운이 되더라. 그런 걸로 마음이 더 힘들고 무겁지 않았냐"고 걱정하자 정다혜는 "처음에는 몇 달 간은 못 느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저도 모르게 어깨가 무거워지고 저를 짓누르더라. 순간 팍 터진 게 작년쯤이었는데 태어나 처음으로 공황장애를 겪어 봤다. 갑자기 집이 좁게 느껴지고 숨을 못 쉬겠더라. 저녁밥 짓다가 숨을 못 쉬겠어서 현관문을 열고 뛰쳐나갔다. '이게 무슨 일이지'했다. 내가 지금 정신적으로 힘들구나를 느꼈던 게 남편의 '내일 새벽 첫 비행기로 가겠다'는 말에 다시 마음이 안정됐다"고 말했다.
한편 정혜다는 유학파 출신 사업가와 결혼해 슬하에 두 아이를 두고 있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