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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살림남2' 송종국이 딸 지아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천수는 "주은이 사춘기 왔냐"는 질문에 "살짝 아빠를 대하는 게 다르다"고 토로했다. 송종국은 "빨리 왔다. 어리지 않냐"고 놀랐고 이천수는 "요즘 고민인 게 말을 잘 안 하려고 한다. 문도 잠갔다"고 밝혔다.
이에 송종국은 "지금부터 안 친해지면 계속 못 친해진다. 아빠랑 불편해서 안 다닌다. 주은이가 얘기하면 끊지 말고 들어줘라"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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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는 "요만했던 애가 갑자기 '결혼한다' 그러면 멘붕 오겠다"고 말했고 송종국은 "개인적으론 천천히 했으면 좋겠다"고 여전한 딸바보 면모를 드러냈다.
두 사람은 함께 2002년 월드컵을 떠올리기도 했다. 이천수는 10년 만에 국가대표가 된 송종국에게 "히딩크 감독님이 좋아했냐"고 물었고 송종국은 "2000년 10월인가 감독님이 오셔서 첫 소집이 있었다. 1차 때 3명이 다쳤다. 다친 사람 때문에 대타로 들어갔다. 3일인가 지났는데 협회 사람들이 히딩크 감독이 나를 좋게 본 거 같다더라. 바로 주전 조끼를 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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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는 "나는 대학교 때 히딩크 감독 앞에서 골을 엄청 많이 넣어서 됐다 싶었다. 근데 '난 저런 선수를 원하는 게 아니다' 이런 식으로 비판을 한 거다"라고 떠올렸다.
이천수는 "내 입장에서는 나는 이미 청소년 국가대표였는데 히딩크 감독이 나를 안 뽑았다. 저 친구는 월드컵 갈 선수가 아니라더라"라며 "끝나고 회고록을 보니 나를 길들이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니 얼마나 힘들었겠냐. 지금도 밉다. 어릴 때 감정 때문에 그 힘들었던 기억이 떠오른다"고 털어놨다.
이후 이천수는 "난 프랑스를 가겠다 싶어서 입단 테스트를 봤다. 그때부터는 히딩크 감독의 픽이 됐다"며 "제가 얼마나 웃긴 사람이냐면 안 되면 '내가 왜 안 됐을까' 고민하다 내가 대학생이라 안 됐구나 했다. 그래서 대학교 감독님함테 가서 '나 여기 못 있겠다. 외국 가야겠다' 해서 릴 구단에 테스트를 받고 합격을 했다. 이후 대표님한테 발탁이 됐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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