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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조인성(42)이 류승완(50) 감독과 남다른 흥행 합을 과시했다.
조인성은 "나름의 공식이 생긴 것 같다. 아직 류승완 감독에게 말 못 했지만 개인적으로 류승완 감독의 흥행작에는 나와 윤경호가 함께 출연했다는 것이다. 이 두 배우의 패키지를 가져갔을 때 류승완 감독의 흥행이 조금 더 빛이 나는 것 같다. 어른들 말에 '사대가 맞다'라는 이야기가 있다. 나와 윤경호 형이 류승완 감독과 사대가 잘 맞는 것 같다. 다음 작품에는 나를 캐스팅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이 이야기는 꼭 해야 할 것 같다. 물론 나와 윤경호 형은 큰 역할이 아니더라도, 작은 역할이라도 류승완 감독의 작품에 참여할 의지가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밀수', 그리고 류승완 감독을 향한 무한 애정과 신뢰가 남다른 조인성. 그는 "'밀수'에서 내가 '공기를 바꿨다'라는 분에 넘치는 호평을 받았다. 공기까지 바꿨는지 잘 모르겠지만 '밀수'는 확실하게 내게 특별한 작품이다"고 밝혔다.
이어 "원래 '무빙' 시리즈를 먼저 결정하고 촬영을 대기하고 있었는데 류승완 감독으로부터 '밀수' 제안을 받았다. '무빙'은 스튜디오앤뉴가 제작을, '밀수'는 NEW가 투자·배급을 맡으면서 조율할 여지가 생겼다. '무빙'의 극본을 맡은 강풀 작가와 류승완 감독도 워낙 절친한 사이라 서로 이해를 해주는 부분도 있었다. '모가디슈'에 이어 '밀수'까지 연달아 류승완 감독과 함께하게 됐는데 이쯤 되니 류승완 감독 전속 배우인가 싶기도 하다"고 웃었다.
'밀수'의 상대역이었던 조춘자 역의 김혜수를 향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조인성은 "처음에 신이 많이 없다고 해서 가볍게 생각했는데 분량이 적다고 쉬운 작업은 아니더라. 굉장히 긴장했고 떨렸는데 김혜수 선배가 나를 잘 이끌어주고 용기를 북돋아 줬다. 권상사는 사실 김혜수 선배가 빚어서 만든 캐릭터다. 부담스러운 인물일 수 있는 권상사에 확신을 심어준 선배다. 김혜수 선배와 내가 연기할 때 시나리오에는 없는 화학적 작용, 케미스트리가 발휘돼 더 멋지게 나온 것 같다. 확실히 올해의 조인성을 만들어 준 건 '밀수'의 김혜수, 염정아 선배와 '무빙'의 류승룡 선배, 그리고 한효주다"고 덧붙였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