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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상' 박보미 "15개월 子, 열경기→심정지…가루가 돼 떠났다" 눈물 ('새롭게하소서')

이게은 기자

기사입력 2023-12-18 08:57 | 최종수정 2023-12-18 08:59


'아들상' 박보미 "15개월 子, 열경기→심정지…가루가 돼 떠났다" 눈물…

[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개그우먼 겸 배우 박보미가 지난 5월 세상을 떠난 아들을 떠올리며 눈물을 쏟았다.

18일 '새롭게 하소서 CSB' 채널에는 '하나님께 죽음에 대해 묻다 배우 박보미'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박보미는 "아들 시몬이가 코로나19도 이겨냈을 정도로 건강했다"라고 떠올린 후 15개월 무렵 갑작스럽게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고 전했다. 박보미는 "아이가 갑자기 새벽에 열이 났다. 해열제를 먹이고 재웠는데도 얼굴이 살짝 빨개서 병원에 데려갔다. 대기자가 23명이었고 남편은 출장 중이어서 지인을 불러 다른 병원으로 가는 중, 아이가 경기 일으키더니 몸이 축 처졌다. 그때부터 제정신이 아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근처 소방서에서 응급조치를 했는데 심장이 뛰지 않았고 경황이 없던 박보미는 어머니에게 "시몬이가 죽은 거 같다"라며 울며 전화를 걸었다고.

박보미는 "구급차를 타고 병원에 갔는데 아이가 나오지 않았다. 40분 후 의사 선생님이 나오더니 심장이 기적적으로 뛴다고 했다. 죄책감이 많이 들었다. 살려달라고 기도해도 모자랄 판에 아이가 장애를 가지게 될까 봐 걱정을 했기 때문이다. 죄책감 때문에 병실 앞에서 엄청 울었다"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이후 시몬이의 건강은 점점 악화됐다.


'아들상' 박보미 "15개월 子, 열경기→심정지…가루가 돼 떠났다" 눈물…
박보미는 "병원에서는 아이와의 이별을 결정하라고 했다. 머리로는 보내줘야 하는 걸 알았지만 자고 있는 듯한 아이를 다시 못 보는 게 너무 슬펐다. 병원 원내목사님이 '시몬이 보내주자, 이미 천국에 갔다'라고 얘기해 주셨다. 그날 마음을 먹고 남편과 기도했고 의사 선생님께 말씀을 드리고 시몬이를 5월 21일 17시 17분에 하늘나라로 보내줬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집에 갔는데 시몬이 냄새가 계속 났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아이 냄새를 맡으며 계속 울었다. 통통했던 아이가 가루가 돼 떠났다는 생각에 너무 힘들었다"라고 덧붙여 보는 이들까지 뭉클하게 했다.

한편 박보미는 2014년 KBS 29기 공채 개그맨 출신으로 배우로도 활동했다. 2020년 축구선수 박요한과 결혼, 2022년 아들 시몬이를 품에 안았다. 하지만 지난 5월 아들상을 당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joyjoy9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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